월동 준비 들어간 가전업계, 김치냉장고 마케팅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15 14:31

▲사진=전자랜드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예상보다 이른 추위로 가전업계가 ‘월동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겨울 상품인 김치냉장고는 이미 지난달부터 시장에 나오기 시작해 경쟁이 과열된 양상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일주일간 평균 기온은 17도로 전년 대비 2.1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기온은 13.1도로 같은 기간 1.5도 가량 낮았다.

올해 날씨가 지난해와 비교해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가전업계도 일찌감치 겨울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보다 빨리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업체별로 김치냉장고 판매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초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가 선보인 김치냉장고 브랜드 ‘LG 디오스 김치톡톡’ 2019년형 신제품은 스탠드형 26종, 뚜껑형 14종 등 모두 40종이다. 그동안 주로 프리미엄 제품에만 장착됐던 기능을 가장 저렴한 기종까지 모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에너지 소모량을 감안해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LG전자에 의하면 소비자가 주로 선택하는 400리터(ℓ)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매월 소비 전력량이 12킬로와트시(㎾h)이다. 한 가정이 한 달에 300㎾h의 전기를 사용한다면 월 전기료는 2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동일한 기준으로 300ℓ대 1등급 제품은 월 전기료가 1750원 수준이다.

LG전자와 가전업계 ‘쌍벽’을 이루는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보름께 앞서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8일 김치뿐만 아니라 식품 특성에 따라 맞춤형 보관이 가능한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2019년형 ‘김치플러스’를 선보였다.

특히 2019년형 김치플러스 4도어 제품의 경우 냉기 보존에 용이한 메탈쿨링 방식 적용을 통해 ±0.3도 온도 편차의 정온기술을 구현해, 한겨울 땅 속에 보관된 김치처럼 맛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 60분간 영하 5도로 보관해 김치의 숙성 속도를 늦추는 ‘아삭 모드’도 새로 추가됐다.

‘딤채’로 잘 알려진 중견 가전업체 대유위니아도 삼성전자와 같은 달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놨다. 대유위니아가 출시한 2019년형 딤채 신제품은 김치, 채소, 과일, 주류, 장류 등 여러 식재료별 26가지의 맞춤 보관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춰 400ℓ급 이상 스탠드형 제품엔 병 용기 보관이 수월하도록 한 공간을 장착했고, 신선 보관실 안쪽에는 냉동육의 빠른 해동을 돕는 공간을 설치했다.

가전제품 유통업계도 김치냉장고 마케팅에 한창이다. 전자랜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김치냉장고를 반납하면 새 김치냉장고 구입 시 마일리지 등을 제공한다. 이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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