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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깨지지 않는 ‘언브레이커블 패널’. 플렉서블 OLED 패널에 플라스틱 소재의 커버 윈도우를 부착해 기판과 윈도우 모두 깨지지 않도록 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갈무리


아직 시제품(프로토타입)도 나오지 않은 삼성전자의 첫 접이식 스마트폰(이하 폴더블 폰)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당장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이를 공개할 것이란 예상과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CES) 2019’에서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7∼8일까지 양일간 미국에서 열릴 SDC에서 폴더블 폰을 처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에어리어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내달 SDC에서 폴더블 폰을 선보인다고 이같이 전했다. 해당 매체는 삼성전자가 2013년 CES 당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개념을 선보인 이후 이미 소량의 프로토타입을 생산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SDC는 개발자, 디자이너, 콘텐츠 제작자 등 업계 관계자가 참가해 차세대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하는 장이니 만큼 하드웨어나 완제품을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구현 방식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정보만 소개해, 개발자들이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폴더블 폰은 ‘세계 최초’라는 전답미문의 길이기도 한 탓에 제품의 사양 공개가 업계에선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고동진 사장도 지난 8월 ‘갤럭시 노트9’ 공개 행사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문제로 첫 폴더블 폰 공개가 내년 1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DC에서 공개될 폴더블 폰과 관련된 일부 내용이 자칫 경쟁사에 기술을 누출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도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이 내달 SDC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내년 1월 CES 2019에서 첫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일각에선 중국 화웨이가 내달 중으로 폴더블 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세계 최초’ 타이틀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삼성전자가 좀 더 이른 시일 내에 폴더블 폰을 꺼내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열린 중가대 폰 ‘갤럭시 A9’ 공개 행사장에서 고 사장은 "폴더블 폰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될 일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날짜가 정해지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엔 모든 면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최고의 소비자 경험을 위한 것"이라며 첫 폴더블 폰을 두고 고심하면서도 공개 날짜를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폰 공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내달 개발자 회의는 미래 소프트웨어(SW) 기술 활용과 사업 방향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자리이다 보니 시제품 공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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