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LG디스플레이 3분기 환율 덕에 흑자전환 기대
SK이노베이션도 1개월 전보다 실적 눈높이 상승
韓증시 가장 큰 변수는 중국 증시...동조화 경향


(사진=연합)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돌발 변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종목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있는 227곳 가운데 1개월 전보다 실적 눈높이가 가장 많이 올라간 기업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1개월 전만 해도 3분기 영업손실 3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391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1000억원대의 환차익이 발생한데다 TV 패널 가격 상승, 출하면적 증가 등도 긍정적이다. TV 뿐만 아니라 모니터, 모바일 등 전 부문에 걸친 수요 성수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 SK이노베이션도 1개월 사이에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갔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1개월 전 삼성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856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실적에 이어 카메라 모듈 사업부도 깜짝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 6684억원에서 이달 현재 7500억원대로 10% 넘게 상향 조정됐다. 정제마진 강세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시행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나오면서 9월 이후 주가가 10% 넘게 올랐다. 선박연료 규제가 강화되면 벙커C유와 같은 고유황유 제품들은 선박 연료로 쓸 수 없게 되는데, SK이노베이션은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증설로 벙커C유 수요 감소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도이치모터스의 영업이익이 1개월 전보다 22.3% 올랐다. 도이치모터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37% 증가한 1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BMW 화재 이슈에도 A/S 부문 이익이 늘고 도이치오토월드 분양수익도 96억원 가량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원익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123억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처럼 우리나라 역시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실적이 좋은 종목들 위주로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17%), S&P 500(2.15%), 나스닥(2.89%)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올랐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강해졌다는 점은 변수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종목 장세가 펼쳐지기 위해서는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는 일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등 IT와 은행, 조선, 음식료 업종은 3분기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목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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