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에스엠, 커지는 하반기 실적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18 11:07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획사들은 최근 실적 시즌에 맞춰 수급적으로 공매도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이들 기업이 지속적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실적발표 후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호실적이 잇따라 나오면서 공매도를 빠르게 거둬들이는 상황이 나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시즌에도 2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에스엠은 4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고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컴백, 실적 성장 변수가 될 ‘NCT차이나’ 데뷔도 예정됐다.


◇ 엑소의 컴백지연으로 3분기는 부진하겠지만…4분기는 사상최대 기대

에스엠은 3대 기획사 가운데 하반기 실적 기대가 가장 크다

하나금융투자에서는 에스엠에 대해 최소 연말까지는 비중을 늘려야하는 기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4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스엠은 케이팝의 세계화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한령과는 무관하게 중국향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NCT차이나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엑소(EXO)가 내년에는 8년차가 되면서 이익 상향 변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NCT차이나의 흥행 여부가 가장 큰 실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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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은 3분기보다는 4분기 기대가 크다 (자료=에프앤가이드, 4분기 전망)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85억원으로 시장예 상치인 133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엑소(EXO)의 컴백이 4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151억원을 크게 상회하며 분기 기준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 새로운 실적 성장 동력 ‘해외음원매출’…‘NCT차이나’ 성공여부는 실적 변수


특히 새로운 실적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은 해외 음원매출이다.

에스엠은 작년 음원 매출 38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음원 매출은 전제 매출 가운데 작년 36%에서 올해 1분기 51%까지 비중이 늘었다. 유튜브보다는 아이튠즈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스포티파이와 QQ뮤직도 매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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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도 에스엠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유사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3분기는 음원 중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4분기는 엑소, 레드벨벳, NCT127, 슈퍼주니어 등의 주요 아티스트들이 컴백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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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차증권)


또 NCT차이나의 데뷔를 통해 중국 매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NCT차이나는 중국인 멤버로만 구성된 그룹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대외적 리스크가 낮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음원이라는 메가 엔진 수익증가도 지속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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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 협업과 지분인수를 통한 성장스토리…SM C&C의 실적개선도 주목해야

한편 에스엠은 협업과 지분인수를 통해 기획사 이상의 성장스토리를 제시하고 있다.

에스엠이 올해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애드컬쳐 지분 인수를 결정했으며 SK텔레콤를 통해 음악플랫폼 사업에 나서고 있다. 또 작년에는 SK플래닛의 광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부문을 자회사인 SM C&C에 660억원 사들이며 종합광고대행사로의 진출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에서는 에스엠의 에프엔씨애드컬쳐와 키이스트 지분 인수에 대해 라이프스타일과 일본과 중국에서의 성장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이스트의 지분 인수는 일본 진출에서 더욱 강한 영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이스트의 자회사이면서 일본 상장사인 ‘DATV’는 일본 한류 채널 사업자이자 방탄소년단의 일본 매니지먼트사이기도 때문이다.

이를 통해 SM C&C와의 한류 컨텐츠 제작과 관련된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키이스트 소속의 김수현 등 배우 41명도 활용할 수 있어 C&C의 높은 성장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에스엠의 행보로 자회사인 SM C&C의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자회사 SM C&C가 올해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내년부터는 웹·채널향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며 에스엠 사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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