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은 국감서 ‘진땀’, KT 임직원은 캄보디아서 ‘구슬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18 13:59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진땀'을, KT그룹 임직원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 회장은 10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데 이어 18일 오후 기재위 국감에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재계 안팎에서 ‘이번 국감 기업인 타겟은 황창규’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KT그룹 직원들은 KT의 ICT역량을 활용해 기온 30도를 웃도는 캄보디아에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 황창규 회장, 과방위 이어 기재위 국감 증인 출석

▲10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오른쪽). (사진=연합)


18일 국회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황창규 KT그룹 회장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황 회장이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초 기재위에선 황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으려 했으나, 소속 위원인 박영선 의원의 요청에 따라 황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전해진다.

KT그룹은 "국회의 부름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감 때마다 불거지는 ‘기업인 면박주기’에 각종 의혹을 말끔하게 해결하지 못해 수사를 받고 있는 황창규 회장이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가 KT가 대주주로 있는 케이뱅크에 출자한 것과 관련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감 때 어떤 질의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인 입장에선 국감장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KT 임직원, 15일부터 일주일간 캄보디아서 봉사활동

▲KT그룹 임직원 봉사단이 캄보디아 프놈펜 깜뽕랭 학교에서 VR, AR, 대시로봇 등 ICT를 활용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제공=KT)


KT그룹 임직원들은 기온 30도가 웃도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18일 KT그룹은 그룹 내 10개 사 20명으로 구성된 임직원 봉사단이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간 캄보디아를 찾아 KT의 ICT 역량을 활용한 교육·의료 나눔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KT그룹에 따르면, KT는 17일 연세의료원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 프리엉동 병원에 ‘KT 원격진료소’를 개소했다. KT 원격진료소는 청각장애아동의 수술과 사후 관리, 재활치료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개소 첫 프로젝트로 연세의료원과 손을 잡고 캄보디아 저소득층 청각아동 청각장애아동 4명을 선발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KT그룹 임직원 봉사단은 KT 원격진료소에서 환아들과 보호자들을 위한 ICT 체험 프로그램 진행을 진행하고, 의료 키트인 ‘KT그룹 FIRST AID KIT’와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아울러 봉사단은 캄보디아 낙후 지역에 위치한 깜뽕랭 학교 등을 방문해 VR, AR, 대시로봇 등을 활용한 ICT교육을 펼쳤다. 앞서 KT는 지난 5월 깜뽕랭 학교에 네트워크 인프라 및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ICT를 통한 정보격차 해소를 지원한 바 있다.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이선주 상무는 "KT는 음성을 전달하는 통신업의 본질을 살린 소리찾기 활동을 통해 지구촌 청각장애아동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KT그룹의 ICT 역량을 활용해 국내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KT그룹 임직원 봉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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