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때 회장과 행장이 겸직하는 방안을 두고 "어떤 경우든 특정한 사람에게 한자리를 주려고 회장직을 분리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조선업 업황점검회의를 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 회장과 행장 겸직을 두고 "겸직이 장·단점이 있는데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은행들을 보면 겸직을 했다가 결국은 분리하는 쪽으로 같다며 "우리은행은 은행 비중이 90%가 넘어 처음부터 분리하는 게 맞는지, 겸직으로 하면 언제까지 겸직을 할지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15일 기자단 간담회에서도 우리은행 지주사 회장 겸직에 대해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 18%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여서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도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의사 표시를 할지, 하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회장 선임 문제를 두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