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최아름 기자]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가 올해 들어 5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대기업 집단에서 총수 혹은 최대주주 10명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29조 903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35조 1838억 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면 15%에 달하는 5조 2804억 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가치 감소액은 3조 1990억 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18조 5836억 원에서 지난 19일 15조 3846억 원으로 17.2% 줄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주가는 올해 각각 13.9%, 26.8%의 하락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의 죽가가 20% 이상 하락하면서 보유 지분가치가 4조 8267억 원에서 3조 6631억 원으로 1조 1635억 원이 줄어들며 24.1%가 감소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 이마트 주가 하락으로 지분가치가 1조 9289억 원에서 1조 5665억 원으로 3624억 원이 줄어 18.8% 감소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9791억 원에서 6972억 원으로 줄어들어 28.8%에 달하는 2819억 원이 줄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조 6643억 원에서 4조 4400억 원으로 지분 가치가 4.8%에 달하는 2243억 원이 감소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와 한화케미칼 주가 하락으로 지분가치가 7313억 원에서 5168억 원으로 2144억 원 줄었다. 감소율이 29.3%로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높았다.
자산이 늘어난 총수도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각각 1054억 원, 185억 원, 708억 원의 지분 가치가 늘어났다. GS건설, 두산건설의 주가가 오르고 신 회장의 경우 석방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