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한국 기업 30% "미중 통상마찰 부정적 영향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21 11:35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최아름 기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3개 중 1개가 미·중 통상마찰로 부정적인 영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상승 폭이 3분기에 비해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7개 업종의 218개 중국 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올해 4분기 시황, 매출 전망 지수가 각각 103, 1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 100 미만일 경우 부정적 답변을 한 업체 수가 많다는 뜻이다.
시황과 매출 전망 지수는 모두 100을 넘었지만 3분기 예상과 비교해 12, 8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지판매(119) 전망치는 전 분기에 이어 추가로 하락했고, 설비투자(107)와 영업환경(89)도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 매출 전망은 기타제조(93)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100을 넘었으며 제조업 전체가 116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동차와 섬유·의류를 제외한 모든 업종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금속기계, 유통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3분기 현황 BSI는 시황(95)이 100 아래로 떨어졌다. 매출은 2분기와 비교해 14포인트 하락해 102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지판매(98) 역시 100 아래로 떨어졌으며 설비투자(109)도 2분기와 비교해 하락했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현지 수요 부진(21.1%)을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 경쟁 심화는 같은 비중(16.1%)을 차지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33.5%는 가 미·중 통상마찰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대부분 아직 영향이 없다(61.9%)고 응답하는 등 전체적인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자동차와 금속기계, 유통업이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현지 수요 위축을, 전기·전자와 섬유·의류, 기타제조업에서는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를 많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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