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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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폭염으로 채솟값이 폭등해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 데 이어 우유와 쌀 등 주요 생활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효주 기자] 생활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앞서 지난 여름 폭염으로 채솟값이 폭등해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 데 이어 최근 쌀과 설탕 같은 주요 가공식품과 우유까지 가격이 올랐다. 가격 인상이 빵과 과자, 커피 등 우유가 들어가는 가공품을 포함해 다른 품목으로도 이어져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우유에 이어 최근 남양유업도 우유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밝히면서 생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우윳값 인상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유가공품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는 관측에서다.

남양유업은 지난 16일 유유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윳값 인상은 지난 8월 서울우유가 3.6% 인상한 데 이어 3개월 만이다. 남양우유 우윳값 인상으로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500ml 기준 50원씩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빵이나 과자를 생산하는 입장에선 우유 가격이 높아지면 제품 중량당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일괄적으로 모든 제품에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격 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상승폭이 전달 1.3%에 두 배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주로 쓰는 항목을 조사해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정도가 반영된다.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로 가계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필수품 142개 품목을 조사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가공 식품 30개 중 과반 이상이 상승세를 보였다. 즉석밥을 포함해 어묵과 설탕 등 주요 가공 식품의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체감이 두드러졌다.

특히 즉석밥은 10% 넘게 상승했다. 최근 상승하는 쌀값이 반영된 결과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산지 쌀값도 작년 동기보다 29.1% 증가했고 평년 기준으로는 18.7%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품목의 물가 상승이 다른 품목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생활필수품 39개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대비 21개 품목에서 가격이 인상된 반면 하락한 경우는 16개 품목에 그쳤다. 특히 어묵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4.5% 냉동만두도 4.0% 상승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 품목으로 달걀 등이 포함돼 사실상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천정부지로 올랐던 달걀 값이 낮아진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경제 지표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점점 위축되면 경기 성장은 둔화되지만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 플래이션 등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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