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가 달린다!"...울산, 수소버스 국내 첫 정규노선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22 15:29
- 수소버스 시범사업 본격 시작, 울산시 시내버스 노선에서 운행

- 2022년까지 수소버스 1천대 포함, 1만6000대 이상 수소차 시장 창출

- 수소차 업계, 9000억원 투자 예정, 2200여명 일자리 창출 기대


▲현대자동차와 울산광역시가 22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에 마련한 ‘울산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발대식’에서 관내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현대자동차 ‘수소 전기버스’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마침내 수소버스가 달리게 됐다. 울산에서 수소버스 시범사업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울산시에서 수소버스 운행 시범사업 과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22일 체결됐다. 수소버스 1대가 정규 버스노선에 투입됐다. 울산시와 현대차, 울산여객 등은 △수소버스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수소차와 충전소의 확산 △안전성·친환경성 등에 대한 국민 인식개선 등을 내용으로 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최초로 공해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까지 가능한 수소버스가 정규 버스노선에 투입됐다. 수소버스 1대는 자체적으로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형 경유 디젤차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날부터 왕복 56km 구간(울산 124번)의 정규 노선을 운행하게 되는 수소버스는 1일 2회 운행한다. 충전은 지난해 문을 연 옥동 수소충전소를 이용하게 된다. 해당 124번 버스노선 구간은 현재 압축천연가스(CNG)버스 11대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0대의 수소버스가 전국 주요도시의 정규 버스노선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포함 1만6000대 이상의 수소차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날 울산시와 현대차, 세종공업·덕양 등 수소산업 관련 9개 업체는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주요 내용은 △수소 생산-공급-활용에 이르는 전(全) 주기 수소산업 지원육성 △울산시 내 수소트럭·수소선박 등 수소 운송수단 보급 확대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의 개발 등이다.

특히 현대차와 수소차 부품업체들은 연간 3만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규모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총 9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며 약 22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는 물론 지역 운수업체 대표, 수소차 관련 업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계를 마련했고 수소차 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부품 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정부는 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는 동시에 민간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수소충전 인프라도 적극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PC는 가스공사, 덕양 등 약 13개 수소관련 업체가 참여해 올해 말 설립될 예정이다. 수소 충전소 설립 등에 약 15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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