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LG유플러스 5G.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업체 화웨이를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LG유플러스는 LTE 도입 당시에도 화웨이 장비로 망을 구축했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웨이 장비의 안정성 및 보안 이슈 등을 제기하고 있어 관련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LG 유플러스-화웨이 5G 시대에도 맞손 잡나


22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5G 장비로 실증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네트워크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LG유플러스 측은 "5G 장비 업체 선정은 여전히 검토 중인 상황"이라는 입장이지만, 앞서 LTE 도입 당시에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로 망을 구축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LG유플러스는 LTE 망 구축 당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 초기에는 LTE와 연동하는 NSA(Non-Standalone) 표준을 사용한다"며 "통신업체 입장에서는 서비스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에 구축된 LTE 장비와의 호환성을 면밀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통신 3사 중 5G 장비 채택을 공식 발표한 기업은 SK텔레콤 뿐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을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고,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5G 퍼스트콜 성공도 알렸다. KT 역시 현재 검토 중인 단계로, 결정된 이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 화웨이 끊이지 않는 보안 이슈 어떻게 푸나?

화웨이에 대한 국내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은 LG유플러스의 고민거리다. 화웨이는 안전성 및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 간 화웨이 스마트폰에서는 해킹 등의 보안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이달 들어서는 화웨이 장비에 스파이칩이 심어져 중국 정부의 첩보활동에 활용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당초 LG유플러스는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여론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등 내부적으로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5G 장비 구축에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기존 업체인 화웨이가 LG유플러스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겠나"라며 "여론이 나빠도 LG유플러스 입장에서 화웨이를 마냥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다.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도입 여부가 화제인 만큼 하 부회장에게 5G 장비사 선정과 관련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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