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대미 수출 1% 줄어들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22 20:3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관세부과로 대미 수출이 최대 1%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부과가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이같이 설명하며 "어디까지나 러프한(대략적인)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관세율 10%가 내년부터 25%로 상향 조정하는 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이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에 관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줄)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준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경제적 요인만 있는 게 아니라서 예측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확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는데 갈수록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예상했다.

다른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협정이 만료됐지만 아직 연장은 안 된 상태"라며 "다른 나라와 오고 가는 얘기가 있지만 나라 이름을 거론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5년인 잠재성장률 추계기간은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 추계에 한계가 있고 추정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상시 지속해서 추정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계기간을 단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