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G화학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지사업부의 실적 성장을 보여줬다. 만년 적자사업부였던 대형전지가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실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주규모는 2분기 60조원을 돌파했고 2020년 생산능력을 추가로 늘릴 것이라는 자신감을 유지하며 전지사업부에 대한 성장기대를 높였다는 평가다.


◇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확인된 전지사업부 성장…전기차용 전지 ‘BEP 근접’


LG화학이 예상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증시 참여자들이 주목한 것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예상을 뛰어넘은 EV(전기차) 배터리부문의 성장이었다.

전지사업부의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보여줬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자동차용 매출 급증으로 중대형전지에서의 적자폭이 크게 줄었고 L자형 폴리머 출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또 원통형 전지 매출 호조로 소형전지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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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이차전지 (자료=LG화학)



◇ 수주잔고 상향· 생산 설비 확대…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 확인


LG화학은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용 이차전지(EV 배터리 수주) 잔고는 작년 말 42조원에서 올해 6월 60조원으로 늘었고 2020년 설비계획도 기존 70GW(기가와트)에서 90GW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LG화학의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주 잔고 60조원에 대해 지난 3월말 폭스바겐이 MEB프로젝트로 유럽과 중국 지역에 발주한 26조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LG화학이 수주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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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일 발표한 유럽 완성차업체로와의 공급계약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전기차용 이차전지 사업은 오는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예상보다 빠른 전기차 배터리 매출 확대, 메탈가격 인하,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자동차 생산 라인의 공동 활용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이후 배터리 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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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흥국증권)



흥국증권은 최근 LG화학에 대해 배터리 부문으로 인한 단순한 실적 개선이 아닌 장기 방향성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지사업부에서 나온 분기단위의 매출액과 이익 성장, 만년적자사업부였던 전기차(EV) 전지가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은 2020년 중대형 배터리 생산능력 가이던스를 70GWh(기가와트)에서 90GWh(기가와트)로 확대했다. 작년 하반기 가이던스가 45GWh인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2배로 늘린 셈이다. 내년 전지사업부의 가이던스는 매출 10조원, 메탈연동계약도 늘어나며 영업이익률도 4.7% 수준으로 전지의 빅사이클(Big-Cycle)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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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교보증권)



◇ 기초소재 수익성 둔화 우려되지만…"확실한 성장동력 더욱 주목해야"


케이프투자증권은 LG화학의 전지사업부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훨씬 잘해줬다고 호평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2020년 기준 전기차용 이차전지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10~20% 높였고 매출 가이던스도 기존 7조원에서 10조원으로 43% 늘리는 등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며 전지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재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

DB금융투자는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부진이 겹치며 기초소재의 수익성 둔화가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LG화학은 전지라는 확실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전지사업부의 매출액 가이던스는 10조원으로 올해보다 4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4500~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친환경 차량에 탑재되는 이차전지 판매 증가와 전기차용 전지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지사업부의 성장성을 주목할 때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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