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정부가 지난 30일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새만금을 재생에너지단지로 조성해 총 4GW(기가와트)급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같은 정부 정책을 통해 풍력과 태양광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씨에스윈드는 영국에서의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고 국내 에너지정책에 대한 수혜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영국 등 유럽 중심 현지화로 경쟁력 확보…수주소식도 잇따라 발표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용 타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매출은 지멘스(Siemens Wind Power), GE(GE Energy), 베스타스(Vestas Wind Systems) 등 세계 주요 풍력발전기 업체로부터 풍력타워를 수주 받아 필요한 자재를 직접 구매하여 생산을 한 후 이를 고객에 판매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지난 2016년 씨에스윈드의 실적은 베트남 해상구조물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작년부터 씨에스윈드 실적은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쪽을 겨냥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설치 동향을 보면 최근까지 낙찰된 11개 낙찰된 프로젝트 가운데 3개가 해상풍력으로 씨에스윈드의 영국 수주소식도 나오고 있다.


◇ 유럽 에너지기업의 환경비용 증가…"100% 재생에너지기업 점차 늘어날 것"

유진투자증권은 유럽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전환이 중장기적으로 씨에스윈드에게 호재라고 보고 있다.

지난 10월초 영국의 전력회사인 스코티쉬파워(Scottish Power)는 천연가스발전과 수력발전설비를 석탄과 바이오가스 화력발전 기업인 드랙스(Drax)에 매각하면서 앞으로 100% 전력을 풍력에서 조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스코티쉬파워는 영국의 주요 발전회사 중 첫 100% 재생 에너지 전력믹스를 확보한 회사가 됐다.

스코티쉬파워는 2.7GW(기가와트)의 풍력발전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68억달러를 투자해 3GW의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스코틀랜드 등 영국 해역에 설치되며 스코틀랜드의 유일한 해상풍력 타워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씨에스윈드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씨에스윈드가 타워 납품처로 선정된 이스트앵글리아(East Anglia)도 스코티쉬파워가 건설하고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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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쉬파워의 100% 재생에너지(풍력) 전환 (자료=BBC)



◇ "성공적인 해상풍력 성장스토리 시작"…현지화 전략으로 유럽시장 안착

한편,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의 전력회사들은 강화되고 있는 탄소배출 기준으로 환경비용 부담이 상승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0% 재생에너지 전력회사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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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씨에스윈드는 적자상태였던 영국 현지 타워 공장을 인수하는 등 과점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을 사용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올해 현지 영국공장이 혼시(Hornsea)1, 이스트앵글리아(East Anglia)의 해상풍력 타워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씨에스윈드의 성공적인 해상풍력 성장스토리가 시작됐다는 판단이다.


◇ 국내 에너지정책 수혜 기대감도 여전…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 예상

또 국내 ‘재생 3020’ 정책으로 10GW(기가와트)이상의 대규모 해상풍력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씨에스윈드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총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신재생 3020 이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해상풍력 부문이 중심으로 국내에서 7MW(메가와트) 이상의 해상풍력 타워를 납품한 경험이 있는 곳은 씨에스윈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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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 대만의 수주 소식도 긍정적…"아시아가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

아시아지역의 진출 여부도 주목된다.

포스코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해상풍력은 영국의 신규 원전보다 저렴한 프로젝트,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보조금 제로’ 프로젝트의 등장과 고압직류전송(HVDC),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 발전이 더해지며 해상풍력의 경제성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작년 전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상황을 봤을 때 영국과 독일이 현재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아시아가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10GW 착공, 5GW 완공 계획으로 향후 5년 내 세계 1위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며, ‘탈원전’을 추진 중인 대만에서는 해상풍력 설치 목표치를 3.5GW에서 5.5GW로 늘렸다. 여기에 유럽과 현지 업체들의 투자 행보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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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포스코경영연구소)



씨에스윈드는 대만의 현지화 전략으로 수주소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대만에서 현지의 공장을 임대해 직접 생산에 나서는 전략으로 약 2100억원의 해상 풍력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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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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