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톱' 김동연·장하성 교체전망...靑, 홍남기 등 검증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01 10:5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가 김동연 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정하고 이르면 이달, 늦어도 연내 발표를 목표로 후임 인사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와 함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교체하는 방안이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김 부총리 후임 물색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실장은 장관급 인사이지만 다른 부처 장관과 달리 임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 청와대는 홍 실장의 업무 능력은 인정하고 있지만, 부총리로 내정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철저한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도 여권 소식통을 인용해 청와대가 김 부총리와 장 실장에 대해 교체 방침을 확정하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김 부총리 후임으로 정해 인사검증 절차에 착수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재정과 예산 업무에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인 홍 실장은 현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맡으면서 부처 간 업무조정을 원활히 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도 각별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내달 1일 국회 시정연설을 기점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국회의 예산 심사가 시작되는 만큼 경제부총리 교체인사 시기는 현실적으로 김 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대국회 설명을 마무리한 뒤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회 예결위는 다음 달 5일부터 12일까지 전체회의를 열어 종합정책 질의와 부별 심사를 벌인다. 이후 예결 소위 심사는 차관이 주로 참석하기 때문에 경제부총리에 대한 인사 발표는 이르면 1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김 부총리와의 불화설에 휘말렸던 장하성 정책실장에 대한 적절한 교체 시기를 놓고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 틀을 잡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도 고용을 중심으로 한 경제지표 악화 등 민생경제 회복이 더뎌 경제라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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