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12월 상장 초읽기…시총 3천~4천억대 기업 발돋움


베스파 김진수 대표.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모바일게임사 ‘베스파’ 창업자 김진수 대표(39)가 회사 상장으로 1000억 원대 ‘잭팟’을 터트리게 됐다. 자본금 8000여만 원으로 회사를 설립한지 5년여 만의 일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스파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진행중이다. 희망 공모가는 4만4800원~5만9700원으로, 공모 이후 상장 주식수(795만7950주)를 고려하면 베스파의 몸값은 약 3565억~4751억 원으로 산정된 셈이다.

이번 상장 작업이 마무리되면 김진수 대표의 보유지분(260만 주, 상장 후 32.7%) 가치도 크게 뛰어 오를 전망이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하면 약 1165억~1552억 원 수준에 달한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김 대표는 대학교 졸업 이후 넥슨지티, CJ게임랩, 아이케이게임즈 등을 거쳐 2013년 5월 베스파를 설립했다. 창업 이후 한 때 통장잔고가 달랑 ‘2330원’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절망과 좌절의 시기도 견뎌냈다는 건 김 대표에 대한 유명한 일화다.

상장 이후 베스파는 시총 3000~4000억 원대 중견게임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게임사 가운데 시총 3000억 원 이상 기업(7일 장마감 기준)은 펄어비스, 컴투스, 더블유게임즈, 웹젠, 위메이드, 게임빌 정도 뿐으로, 네오위즈와 넥슨지티, 넵튠, 선데이토즈 등이 2000억 원대 시총을 기록중이다.

소규모 개발사 베스파의 반전 신화는 작년 2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에서 비롯됐다. 대형 게임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시장 구조에서 대규모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매출 순위 5위권에 안착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중소 개발사의 파란에 크게 주목했다.

또 이후 진출한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특히 올 7월엔 한국산 게임의 불모지로 통하는 일본에서 최고매출 13위를 기록하는 등 개발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 사이 회사 규모도 2명에서 10월 말 현재 174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확률형 아이템 배제’, ‘아낌 없이 퍼주는 게임 재화’ 등 그간 게이머들이 한국게임에 갖고 있던 회의적 시각을 역으로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김 대표가 밝힌 ‘킹스레이드’ 흥행돌풍의 비결이다.

다만 ‘킹스레이드’의 인기 지속에도 불구하고 베스파 매출구성이 ‘킹스레이드’가 100% 책임지고 있다는 점은 회사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이는 곧 ‘킹스레이드’ 성장 정체가 나타날 경우, 경영 위기로 곧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스파 관계자는 "자회사와 사내 스튜디오에서 일본 애니풍을 좋아하는 이용자층을 타겟으로 하는 디펜스 형식의 RPG, 북미 타겟 방치형 RPG, 북미·일본 유저를 겨냥한 콘솔게임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디펜스 RPG는 내년 3분기, 방치형 RPG는 2020년 1분기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자체개발작 확충을 통해 게임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외부 우수 개발사나 소규모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스파는 오는 1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1일과 22일 청약을 실시, 12월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