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NHN엔터테인먼트, 이제는 페이코가 보여줘야 할 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2 09:59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NHN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모바일게임의 선전과 페이코 중심의 핀테크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이 가장 높은 웹보드게임의 부진으로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앞으로는 페이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거래 증가뿐 아니라 수익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확인되어야 한다는 증권가 시각이 나오고 있다.


◇ 3분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수익성 높은 웹보드게임 부진 아쉬워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389억원과 26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보다 각각 54%, 294%를 늘어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웹보드 매출액은 전분기와 유사했지만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7월 일본과 국내에서 ‘판타지라이프 온라인’, ‘피쉬아일랜드2’, ‘모노가타리’ 론칭으로 지난 2분기보다 9% 가량 늘어났다.

페이코사업분야는 영역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

8월 중순부터 페이코는 삼성페이 가맹점을 통해 오프라인 영역을 확대하고 금융서비스 채널링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게임사업 부진과 페이코 중심의 핀테크사업 성장 가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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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게임사업은 수익성 높은 웹보드게임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고 모바일은 신규게임 출시 성과로 최근 1년간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 페이코, 견조하게 늘어나고 있는 거래대금…구조적 변화는 시간이 필요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본업인 게임 부문의 성장성 회복 또는 페이코 수익 모델 도입을 통한 성장잠재력 부각 등 의미 있는 펀더멘털 개선 이벤트가 발생할 때까지는 관망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비용관리 측면에서 인력관리가 효율적으로 제어되고 있으며 마케팅비는 페이코 사업에서 분기별 50억~60억원 선에서 통제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페이코 중심 핀테크사업은 커머스와 결제 솔루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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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은 페이코 거래대금은 작년 2.7조원에서 올해 4.7조원, 2019년 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크로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등의 실적이 연결기준 실적으로 편입되면서 투자 자회사 가치가 반영되며 페이코와의 시너지도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구조적인 변화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1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는 커머스 서비스에는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기업 ‘NHN고도몰’, 중국 역직구대행서비스를 제공 중인 ‘에이컴메이트(Accommate)’, B2B 온라인 쇼핑몰 ‘패션고닷넷(FashionGo.Net),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NHN위투(NHN WeToo)’, 티켓링크 등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결제 측면으로는 페이코 외에도 NHN한국사이버결제에 대한 지분 투자가 되어있다. 광고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광고 플랫폼 서비스업체인 NHN에이스와 타겟팅 광고를 위한 인크로스가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페이코는 이같은 쇼핑 검색 채널링과 인크로스와 연계한 타겟팅 광고 등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해 사업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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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의 가맹점 (자료=페이코)


◇ 성장포인트는 여전히 페이코비즈니스…"가치상승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


하나금융투자는 NHN엔터테인먼트의 관전 포인트를 페이코비즈니스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

마케팅 확대가 곧 거래액 증가라는 공식을 깨고 마케팅효율성이 나타나며 시장경쟁력이 상승하고 있으며 데이터 타켓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8월 페이코는 삼성페이 탑재로 오프라인 영역 확장에 본격 나서며 롯데카드를 비롯해 11월 비씨카드와 현대카드에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 내에 신한·삼성 등 메이저카드에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에는 제로페이와의 제휴로 중소가맹점과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광고플랫폼이 보다 활발하게 작동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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