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8] 유통기업 '이마트'가 게임전시회에 가는 까닭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3 10:22

엔씨·GPM 손잡고 '친환경' 테마 게임 제작…젊은층과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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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이마트가 친환경을 테마로 제작한 게임을 들고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를 찾는다. IT기업이 아닌 유통기업이 지스타에 참가하기는 행사 개최 14년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 야외전시장에 80여평(243m2) 규모의 ‘플레이 그린, 이마트 게임즈’ 부스를 차릴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현장에선 신세계그룹이 띄우고 있는 일렉트로마트 캐릭터 ‘일렉트로맨’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VR게임 ‘일렉트로맨 VR 레이싱’과 엔씨소프트의 캐주얼 IP ‘스푼즈’ 기반의 모바일게임 ‘달려라! e스푼즈’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이마트가 공모전 형식으로 선발한 ‘이마트 뮤직 챌린지’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과 인기 BJ ‘기뉴다’가 참여하는 친환경 토크 콘서트, EDM DJ 파티 등 젊은 감각의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이마트의 이번 ‘지스타’ 참가 배경은 이 회사가 종이사용량 감소를 위해 시행중인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젊은층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모바일 문화의 중심인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게임’을 통해 새롭운 소통창구를 확대해나가고자 한 결정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작년 1월 ‘모바일 영수증 1주년’ 기념 이벤트로 선보였던 모바일게임이 모바일영수증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데에 착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선보였던 ‘종이영수증 피하기 게임’을 통해 모바일 영수증 이용객이 10배나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이마트는 이번 지스타 참가를 위해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VR게임·플랫폼 전문기업 GPM과손잡고 ‘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게임을 개발했다.

‘달려라! e스푼즈’는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3번째 ‘스푼즈’ IP게임이다. 스푼즈섬이 종이영수증으로 환경파괴 위험에 놓이자 캐릭터들이 나서 이를 먹어치우고, 블록 위를 내달리며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는 설정으로 구현됐다.

GPM이 개발한 ‘일렉트로맨 VR 레이싱’은 일렉트로맨이 황폐해진 지구를 구하는 레이싱 게임으로 도로를 달리며,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와 비닐 등을 수거하면 게이지가 빨라지면서 목적지인 이마트에 도달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환경에 민감도가 높은 ‘밀레니얼’ 고객층에 게임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쉽고 재밌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사무국 관계자는 "지스타에 IT기업이 아닌 물류·유통기업이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스타가 ‘게임’을 매개로 다양한 산업군과 소비자, 그리고 게임기업들과의 소통을 확대할 수 있는 가교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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