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급속경화 탄소복합소재로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3 10:48

14∼16일 코엑스서 열리는 ‘JEC Asia 2018’ 참가…압축성형 프리프레그 뽐내


JEC Asia2018 SK케미칼 부스사진

▲SK케미칼이 14∼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JEC Asia 2018 국제 복합재료 전시회’에 참가해 ‘압축성형용 급속경화 프리프레그’를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SK케미칼이 탄소복합소재로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

SK케미칼(대표 김철)은 14∼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JEC Asia 2018 국제 복합재료 전시회’(이하 JEC Asia 2018)에 참가해 ‘압축성형용 급속경화 프리프레그(PCM·Prepreg Compression Molding)’를 앞세워 자동차 부품시장을 겨냥한 자사의 축적된 소재 기술을 선보인다. ‘JEC Asia 2018’은 2008년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소재 전시회로 지난해부터 한국으로 옮겨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 40개국 약 25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일반 프리프레그를 부품으로 성형 가공하면 단단하게 굳어지는데 1시간 이상의 경화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하지만 SK케미칼이 개발한 압축성형용 급속경화 프리프레그를 사용하면 경화 속도를 3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최근 지동차 업계의 화두인 차량 경량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자동차 부품 생산 공정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압축성형용 프리프레그로 국내외 자동차 완성 업체나 부품 회사와 함께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차 도어, 라디에이터 그릴, 리어 스키드, 루프 레일, 리프 스프링, 프로펠러 샤프트, 디퓨저 등 SK케미칼 프리프레그가 적용된 7종의 자동차 부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이 소개하는 자동차 부품은 컨셉트카가 아닌 일부 양산 차량에 적용되고 있어 실제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국내외 여러 참가 업체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도어는 럭셔리 전기 스포츠카인 ‘치엔투 K50’에 적용되고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 스키드도 최근 국내 대형 세단의 커스터마이징 부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 외에 풍력발전용 소재도 함께 전시된다. 최근 전세계 풍력발전시장에서는 60m 이상의 대형 블레이드의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탄소복합소재와 같이 블레이드 자체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경량소재가 각광을 받고 있다. SK케미칼은 세계적 인증기관인 DNV-GL로부터 풍력발전용 소재 인증을 획득한 프리프레그를 풍력용 대형 구조물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프리프레그 스파캡(Spar cap)도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 건설중인 풍력 발전기용 블레이드에 공급되고 있다.

SK케미칼 복합소재 본부장 인원철 상무는 "소재 경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복합소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한 소재 전시를 통해 회사의 복합소재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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