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최악의 산불...사망자 48명, '매일 10구 시신 수습 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4 16:32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 산불로 인해 불에 탄 건물 모습. (사진=AP/연합)



미국 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북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사망자가 48명으로 늘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뷰트카운티의 코리 호네아 경찰국장은 이날 화재 감식·수색팀이 폐허가 된 파라다이스 지역에서 6명의 시신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산불로 인한 희생자는 총 48명으로 늘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단일 산불로는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매일 10구 안팎의 시신이 수습됐다.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280km 지점에서 일어난 '캠프파이어'는 발화 6일째인 이날까지 13만 에이커(505㎢)의 산림과 시가지, 주택가를 태웠다. 
 불에 탄 면적은 서울시 전체 면적(605㎢)에 육박하고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의 4배에 달한다. 

가옥과 건물은 8천800여 채가 전소하거나 붕괴했으며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 신고 목록에 오른 주민도 220여 명이다. 뷰트카운티 주민 5만2천여 명이 여전히 대피해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희생자는 총 48명으로 늘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단일 산불로는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사진=AP/연합)


남부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변에서도 '울시파이어'가 발생, 2명이 사망하고 건물 400채 이상이 소실됐다. 인근 주민 20만명도 대피 상태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짐 맥도널 경찰국장은 이번 불로 송전선과 송하수관, 도로 등 인프라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다만 바람이 약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진화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당국은 진화율이 35%로 오르는 등 큰 불길은 어느 정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 방위군 100여명도 투입돼 인명 구조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불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와 PG&E(퍼시픽가스일렉트릭)는 주변 지역 변전선에서 스파크가 튀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박성준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