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지스타 B2C 부스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방송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지스타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걸그룹을 필두로 유행처럼 번졌던 스타 마케팅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게임방송 등으로 유명세를 탄 1인 창작자들이 대체했다.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2018’ 현장에선 인기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 인기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콘텐츠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일회성 마케팅 이상의 효과를 낳고 있는 데 따른 변화다. 특히 게임 전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은 게임에 관심있는 이용자들과 타겟층이 확실히 맞아 떨어지는 데다가, 보다 높은 바이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또 걸그룹을 초청했을 때, ‘게임’과 ‘스타’가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이러한 흐름에 더욱 힘을 싣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예년 지스타 당시 걸그룹 사인회나 공연 이후 관람객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게이머들보다 연예인을 보기 위해 찾은 팬들이 상당했다는 게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일관된 이야기다.
특히 연예인을 초청하더라도 김희철, 장동민, 민경훈, 설인아 등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게임덕후’를 섭외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이동했다.
먼저 넥슨은 B2C관 입구에 인플루언서 부스 ‘넥슨 스튜디오’를 마련해 대도서관, 도티, 테스터훈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현장에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출품작들의 리뷰뿐만 아니라 개발자와 함께하는 게임 이야기 등 보다 전문화된 방송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부스에서 아프리카TV BJ 64명이 참가한 ‘카카오게임즈X아프리카TV BJ 멸망전 시즌5 FINAL’ 경기를 개최한다. 관객과 인플루언서와 함께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연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7일부터 연예인 유병재, 유규선과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 출신 주안코리아, 블랙워크 등이 참석하는 ‘셀럽과 함께하는 스페셜 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넷마블도 유명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세븐나이츠2’, ‘블소 레볼루션’, ‘A3’ 등 다채로운 게임 방송 콘텐츠를 준비했다. 넷마블 부스에서는 보물섬, 더블비, 이설, 유준호, 권수현, 난닝구 크루 등의 인플루언서가 활약한다.
구글은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이 함께하는 ‘올스타 슈퍼매치’ 존을 마련했다. 게임 크리에이터 풍월량과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등이 관람객들과 한 팀을 이뤄 출전하며, ‘프렌즈레이싱’, ‘쿠키워즈’, ‘좀비고등학교’ 등 다채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