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벙커링·추진선 , ‘해양산업의 새 시대’ 이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5 16:30

‘2018 국제 LNG 추진선박 & 벙커링 컨퍼런스’ 부산 개최< br>세계 각국 전문가, ‘선박 연료로서 LNG 중요성’ 강조

▲‘2018 국제 LNG 추진선박 & 벙커링 컨퍼런스’가 15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녹색해운을 이끌 해상에서의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은 액화천연가스( LNG) 연료 시스템이다."

노르웨이 해사청 라스 칼슨 해사기술국장은 해양산업의 새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LNG 연료를 꼽았다. 15일 부산에서 열린 ‘2018 국제 LNG 추진선박 & 벙커링 컨퍼런스’에서 라스 칼슨 국장은 "녹색해운 시대를 열기 위해 향후 15~20년 후에는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 새로운 변화에 LNG가 가치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 칼슨 국장의 발표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최근 임시 온실가스감축전략(GHG-Strategy)을 바탕으로 운송업계의 탈탄소화와 함께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총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탄소 LNG 연료가 선박연료로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현재 전 세 개적으로 약 230척의 선박이 LN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예인선, 도선에서부터 RORO 선박, 대규모 컨테이너선 등이 사용 중이다. RORO선박은 화물을 실은 차량을 그대로 싣고 내리는 방식의 배를 말하며 트레일러선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여러 척의 대형 LNG 크루즈선이 등장하고 있다. LNG 연료시스템 설치를 준비 중인 선박도 120척이나 된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대형 LNG 탱크팜(tank farm) 이 30군데 이상 조성될 계획이다.

싱가포르, 일본에서도 LNG 벙커링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컨퍼런스에서 알란 림 싱가포르 해양항만청 항만서비스 부국장은 "싱가포르에서는 2020년 이후 LNG벙커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7년부터 LNG 벙커링 파일럿 프로그램에 착수했다"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선박 건조 공동자금 지원, 업계와 공동으로 표준과 절차 개발, 국제 파트너십 구축 등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LNG벙커링은 2020년 안에 도쿄만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요코하마항만청 마사미치 모로카 청장은 "요코하마 항만은 환태평양 항로상에서 서쪽으로 가는 첫 번째 항만이자 동쪽으로 가는 마지막 항만이기에 벙커링 허브로서의 지리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 뒤 "항만 인근에 LNG 설비가 다수 갖춰져 있어 요코하마 항만은 LNG 벙커링 장소로 발전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요코하마 항만은 2015년 이후 LNG 벙커링의 트럭 간 작업을 위한 공간과, 선구자라는 의미의 LNG-연료추진 예인선 ‘사키가카’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키가카는 아시아 최초의 LNG 연료추진 예인선이다.

국내에서는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약 30% 이상의 선박이 LNG를 연료로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재익 트랜스가스솔루션 부사장은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주변에 LNG벙커링 배후기지가 조성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LNG의 공급 및 저장, LNG벙커링 선박의 정박지 및 유지보수 설비 등을 포함하는 소형 LNG벙커링 공급망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이 발주한 한국 최초의 외항 LNG 추진선박도 현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되고 있다. 건조 중인 18톤급 벌크선 2척으로 2021년부터 한국~호주 항로를 운항하게 된다.

이와 함께 안철우 다멘쉽야드호링컴 한국대표이사는 "이용 가능한 화석에너지 중 대체 가능한 가장 논리적인 최선의 선택이 LNG"라며 "에너지 사용자 및 운송, 인프라 모두 이 새 연료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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