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美 경제 좋다" 연일 강조...12월 금리↑ '무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6 10:37

"임금상승률은 면밀히 주시"...WSJ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암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사진=AP/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일 미국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텍사스 주 휴스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좋은 모습"(shape)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매우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달 초 발표된 '10월 고용지표'가 실업률, 신규 일자리, 시간당 임금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탄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임금상승률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여전히 기대만큼 오르지는 않고 있다"면서 "임금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비롯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일 미국 경기가 좋다고 강조하며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질의응답을 통해 "경제 상황에 대해 대단히 행복하다"며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우리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실물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내용이 아니다. 다만 연준 수장으로서 연이틀 비슷한 입장을 내놓을 것은 다음 달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 스케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WSJ은 "다음달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 같다는 암시"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행사에서 어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준은 내년 통화정책 수립과 이행, 소통 등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파월 의장은 별도의 연준 성명에서 "고용시장은 완전 고용에 가까워졌고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목표치인 2% 부근"이라며 "지금이 통화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이행하면서 (시장과) 소통할지를 검토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연준의 정책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파월 의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정되는 기준금리 결정 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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