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윤리경영 강화…‘ISO 37001’ 인증 획득 속도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8 10:08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이원기 원장(왼쪽부터)과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가 ISO37001 인증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주요 제약사들이 부패방지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ISO 37001’은 162개국이 참여하는 ISO(국제표준화기구)가 2016년 10월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이다. 정부기관과 비정부기구, 기업체 등 다양한 조직이 부패 관련 조치를 합리적이고 적절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고안된 부패방지 국제표준이다. ISO 37001 인증은 국제 표준 시스템이기 때문에 기업의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패방지, 공정거래 등에 대한 리스크 예방 체계를 갖추었다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들은 잇따라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ISO 37001’ 인증 획득으로 기업의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입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최근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KCCA)으로부터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안국약품은 올해 5월부터 ISO 37001 인증 획득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내외부 부패리스크 진단 및 평가, 내부심사원 육성, 부패방지 목표 수립, 모니터링 등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성과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6월까지 1차로 참여한 8개 제약사가 인증을 마쳤고, 이번에 2차로 참여한 제약사 중에서는 안국약품이 두 번째로 인증을 받게 됐다.

안국약품은 이번 ISO 37001 인증을 계기로 윤리·준법 경영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번 ISO 37001 인증을 계기로 윤리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 6월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 ‘ISO37001’ 인증을 획득했다.

JW중외제약은 ‘ISO37001’ 인증을 위해 지난해 12월 내부 심사원을 선정하고 자체 부패방지방침을 기반으로 각 부문별 리스크 분석과 관리방안 마련, 임직원 대상 교육훈련 등의 준비를 해왔다.

특히 이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도입은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해 온 ‘공정경쟁 자율준수 프로그램’과 연계해 추진되어 효율성과 임직원들의 자율적 실천 의지가 높았다는 평가다.

일동제약도 지난 5월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일동제약 측은 "ISO 37001 인증을 위해 임직원 대상 교육 시행은 물론, 부패 방지 방침 선포, 부서 및 직무별 부패 리스크 평가, 내부 모니터링 및 감사 등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그 결과 이번 인증에서 회사의 전 사업부문에 걸쳐 적합 판정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minji@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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