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정상회의...문대통령, 한반도 평화체제 지지 당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7 13:58

문대통령 "호주는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 협력국"
스콧 모리슨 총리 "FTA 이후 양국 교역관계 성공적...호혜적 관계"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시내 호텔에서 55분간 진행된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수교 이래 경제, 평화, 번영, 외교, 민주주의, 인권 등 범세계적 가치를 공유하며 최적의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며 "호주는 한국의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협력국"이라며 "신남방정책은 호주가 구상하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목표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간 상호 방문객은 45만명에 달하고, 매년 2만명 이상의 청년이 워킹홀리데이에 참여하고 있다"며 "양 정상 간의 상호 방문을 통해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외교장관 협의체인 믹타(MIKTA)의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기여를 평가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정상 간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스콧 모리슨 총리는 공감을 표하며 긍정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와 한국은 굉장히 좋은 관계를 그동안 영위했다"며 "이 관계는 우리의 굳건한 우정과 깊은 역사에 기반을 뒀고, 우리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특히 우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이후 양국의 교역 관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호주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며, 양국이 호혜적 관계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담 도중 문 대통령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진행 중인 고속도로 확장 및 연장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고, 모리슨 총리는 "고속도로 확장 사업과 같은 중요한 사업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면서 호주가 남북정상회담 지지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모리슨 총리는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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