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직접 계량' 가능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20 13:07
- 국표원, 직류 전력량계 계량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기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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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특례할인 요금 적용을 받기 위해 공장장 A 씨는 최근 개발한 직류 전력량계 기반의 ESS를 도입했다. 형식 승인을 받지 않은 직류 전력량계 기반의 ESS의 경우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후회했다.

#최근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B 씨는 지방 출장을 가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급속충전(직류)을 하게 됐다. B 씨는 국내에선 교류로 배전을 하는데 충전기에서 직류로 급속충전하면 내 차에 실제로 충전되는 양이 얼마나 정확하게 계량이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앞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직접 계량이 가능해지면서 이 같은 문제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등 에너지 신산업의 확대로 직류전력 계량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직류 전력량계의 계량표준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직류 전력량계의 형식승인기준인 ‘전력량계 기술기준 고시’를 마련하고 오늘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직류 전력량계는 계량정확도, 내구성 등 계량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법정계량기로 관리하며 직류 전력량계 개발과 보급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국내에는 직류 전력량계가 없어 직류전력 계량 시에도 교류 전력량계를 사용해 왔다. 계량을 위해 직류-교류 간 전력을 변환하는 과정에서 변환 손실이 최대 20%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마련된 계량표준에 따라 신뢰성이 확보된 직류 전력량계가 시장에 출시되면 전력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전력손실을 막아 에너지를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직류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신뢰성이 확보된 직류 전력량계 시장 출시로 직류전력 기반의 에너지 신산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계량기 등 차세대 스마트 미터링 분야의 표준 개발·보급에도 박차를 가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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