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에스엠이 3분기 본업 뿐만 아니라 SM C&C와 드림메이커스 등 주요 자회사도 흑자로 돌아서며 의미있는 개선세를 보여줬다. 음원과 영상부문의 실적성장세도 예상대로 강했다. 이같은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지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SM의 주요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드림메이커’ (자료=드림메이커) |
◇ 3분기 전사업 분야 실적개선…주요 자회사 흑자전환·음원매출 고성장세
에스엠의 지난 3분기 실적은 기대보다 좋았다는 평가다.
매출은 1687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9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104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매출 비중이 높은 EXO 활동이 없었는데도 본사와 SM재팬의 다양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기반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또 핵심자회사로 알려져 있는 ‘드림메이커’와 ‘SM C&C’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다.
SM C&C는 SM엔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 콘텐츠 제작, 매니지먼트, 여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드림메이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자회사로 최근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사업별로는 음원·영상부문의 글로벌 플랫폼 매출이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유튜브·애플뮤직·스포티파이 등의 관련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작년보다 47% 성장했다.
◇ 수익원의 다양화…외형성장 및 이익체질 개선 성공
KTB투자증권은 에스엠이 3분기 외형 성장과 이익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키이스트 매출 반영으로 외형이 성장했고 수익(revenue)원이 다양해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3분기에 소속 아티스트들의 본격적인 활동으로 본업이 견조했고 광고· 행사 출연· 광고 대행업의 외형성장과 드림메이커 공연 수주가 늘어난 동시에 자체 공연도 흥행하며 의미있는 실적개선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에스엠의 ‘EXO(엑소)’ (자료=에스엠) |
◇ 주요 자회사 흑자 기록으로 향후 기여도 기대…"의미있는 서프라이즈 실적"
하나금융투자는 에스엠의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분기도 동방신기의 군입대 이후 처음으로 의미있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SM C&C·키이스트·SM LDC(라이프디자인, Life Design Co.)을 합쳐 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 서프라이즈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음원사업 고성장세는 이어질 것…"미주·유럽 지역 흥행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이익 기여도가 높은 음원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주목하는 부분이다. 특히 해외음원의 누적 매출은 3분기까지 151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이같은 음원 매출은 4분기에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NCT127, EXO(엑소), 레이 등 에스엠 소속 가족 뿐만 아니라 많은 케이팝 가수들이 빌보드차트에 진입하며 기존에 진출하지 못했던 미주 유럽지역에서의 흥행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에스엠은 업종 전반으로 가치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에스엠은 아티스트 라인업에서 나오는 단단한 실적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에스엠은 해외 음원 매출 증가는 가파른 글로벌 대중성 확보를 의미하며 결국은 음반·콘서트 등 글로벌 팬덤화를 통한 가파른 수익화 과정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
이미 EXO·레이의 빌보드200 차트 진입, 레드벨벳의 내년 미국 투어 확정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을 기점으로 향후 글로벌투어 규모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NCT차이나(가칭)는 사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미래에셋대우) |
이같은 전 사업 분야의 호조로 4분기는 매출 2114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
미래에셋대우도 에스엠의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으로 187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한 분기에만 무려 100만여명의 모객을 인식했던 지난 2015년 3분기와 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올 4분기는 아티스트들의 활동재개로 본업 변수가 강하며 광고 성수기에 돌입하는 SM C&C의 실적호전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