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오이솔루션, 5G와 광트랜시버는 동행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26 14:4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오이솔루션은 빛과 전기신호를 양방향으로 변환시키는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광트랜시버는 5G투자에 따른 내수시장의 빅사이클이 도래로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고가 장비인 10기가~25기가급 제품으로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오이솔루션의 내년 실적 성장 가능성을 보는 이유다.


◇ 광송수신기 ‘광트랜시버’ 제조…통신 분야 전반에 사용되고 있어

오이솔루션은 광송수신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주력제품을 삼성전자와 에릭슨·후지쓰·시스코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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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솔루션의 주요 제품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주력제품은 빛과 전기 신호를 양방향으로 변환시키는 광트랜시버다.

인터넷은 흔히 LAN이라 불리는 광통신망을 사용하며 광통신망은 광섬유를 이용하면 구리를 쓰는 것보다 통신료가 저렴하고 데이터 손실도 적기 때문에 인터넷통신에 주로 사용된다. 광신호가 전송되는 데이터는 전자기기에서 바로 구현될 수 없으며 이를 위한 중간 장치가 ‘광트랜시버’다.

광트랜시버는 원거리통신망에 대부분 사용되며 무선백홀망(WBH), 도시·국가·대륙을 연결하는 텔레콤(Telecom), 데이터센터·기업내부망 등에 사용되는 네트워크나 데이터콤(Datacom), 기존 구리선 전화망을 광케이블로 대체하는 댁내가입자(FTTH) 등에 사용된다.

오이솔루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회사는 대략 10개사다. 세계시장은 올해 기준으로 8조원의 시장 규모로 오이솔루션은 1%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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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 광트랜시버 수요 및 고가장비 매출 성장 기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전환점

국내 경우에는 올해 12월부터 5G 이동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되고 네트워크 구축 투자도 예정되고 있기 때문에 오이솔루션의 10기가(10Gbps)와 25기가(25Gbs)급 트랜시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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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SK증권은 오이솔루션이 매출 성장과 함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고객사의 투자 감소로 잠시 성장정체기에 빠졌지만 5G 도입과 함께 다시금 성장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4G의 경우 2.5기가급 트랜시버가 중심이었다면 5G는 보다 고가 장비인 10기가~25기가급 트랜시버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5G는 소형기지국·중계기·스몰셀의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랜시버 수요 자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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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 "내수 통신시장의 빅사이클 도래"…삼성전자 등을 통한 공급 본격화


유진투자증권은 5G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오이솔루션의 내년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5G투자에 따른 내수시장의 빅사이클이 도래했으며 특히 삼성전자를 통한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5G 투자사이클의 초기로 보고 오이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광트랜시버 수요 증가와 5G 투자확대에 따른 고사양 트랜시버의 수요가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오이솔루션의 신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오이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인 스마트 트랜시버(Smart SFP)는 작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트랜시버’는 통신시스템을 통해 구현되는 기능을 트랜시버에 탑재하여 저비용·고효율 네트워크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다.


◇ ‘스마트 트랜시버’ 매출 증가 기대감…소프트웨어 추가로 구매 매력도 높여


SK증권에 따르면 스마트 트랜시버(Smart SFP)는 일반 트랜시버와는 달리 소프트웨어 기능이 추가된 고효율 트랜시버다. 통신시스템을 통해서만 구현되던 기능을 트랜시버에서 가능해지면서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작년 연간 약 53억원 정도 매출을 기록했던 스마트 트랜시버는 노키아·시스코 등 글로벌 장비사들의 관심 확대와 함께 올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품 원재료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LD(레이저다이오드)칩을 계열화해 원가를 개선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25기가 LD칩까지 개발을 완료했으며 25기가도 개발 완료하고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뢰성 테스트가 완료되면 오이솔루션은 자체 상품에 내재화를 진행한다. 이후 중국향 트랜시버용 칩을 생산하며 광트랜시버보다는 LD칩 자체를 양산해 공급하는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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