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심리 21개월만에 최저…'경기비관론' 커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27 08:27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비관론이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0으로 전월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2003∼2017년 CCSI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설정해 CCSI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2월 93.9를 기록한 후 21개월 만에 가장 낮다. 탄핵정국인 지난해 3월 96.3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고용지표 부진, 주가하락 등으로 경기관련 지수가 하락했고 생활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가계 재정상황 관련지수도 약세를 보이며 소비자심리지수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현재 경기판단CSI(62), 향후경기전망CSI(72)는 각각 5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CSI(90)와 생활형편전망CSI(90)는 1포인트씩, 가계수입전망CSI(97)와 소비지출전망CSI(108)는 2포인트, 3포인트 각각 내렸다. 생활형편전망은 2011년 3월(90) 이후 7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13포인트 하락했다. 9월 128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고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정부 대출규제 정책에 따른 주택매매거래 둔화, 시중금리 상승, 지방 집값 하락세 지속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4%로 역시 0.1%포인트 떨어졌다. 2016년 8월 2.4%를 기록한 후 최저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 같은 주요 품목(복수 응답)은 공공요금(41.2%), 석유류제품(40.1%), 농축수산물(34.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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