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박정호·LG U+하현회 "안전·보안이 무엇보다 중요"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이 5G 시대 핵심 키워드로 ‘보안’을 꼽았다. 5G 주파수 송출을 목전에 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CEO들이 저마다의 포부를 밝힌 가운데, 황창규 KT 회장은 화재 사고 복구 작업에 여전히 매진 중이다.◇ "5G 시대, 보안이 중요", 박정호·하현회 한목소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12월 1일 5G 주파수 송출을 앞두고 통신업계 수장들이 4차산업혁명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시대 핵심 키워드로 ‘안전’과 ‘보안’을 꼽았다고 밝혔다. 별도의 자료를 내지 않은 KT 측은 "5G 관련 입장은 주파수 송출 당일인 내달 1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통신3사는 5G 주파수 송출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가 KT아현지사 화재 사고로 업계 분위기가 뒤숭숭해지자 이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당부의 메시지에서 "최근 상황은 우리에게 초연결 사회의 밝은 미래 이면에 있는 위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며 "완벽한 5G 구축에 만전을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New ICT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통신 인프라를 운용하는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네트워크, 생활, 사회 모두 복합성이 높아지기에 앞으로는 찰나의 흔들림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자암호통신, AI 네트워크 등 인프라의 보안과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5G 상용화와 동시에 적용해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 보안 체계를 갖추겠다"며 "글로벌 톱 플레이어, 중소 · 스타트업과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연합)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5G 시대 5대 핵심 가치로 ‘안전하고’ ‘편리하고’ ‘도움 되고’ ‘쉽고’ ‘기대 이상의’ 라는 항목을 제시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핵심가치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고객과 소통하면서 고객이 스스로 느끼게 해 ‘5G 하면 LG’라는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부회장은 대표이사가 직접 주관하는 사내 ‘품질 안전관리 위원회’를 신설, 전국 네트워크 품질, 안전, 보안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이슈사안에 즉각 대응키로 했다.
◇ KT "복구 총력…기존 보상안보다 확장하기로"
이날 별도의 자료를 내지 않은 KT 역시 내달 1일 5G 주파수를 송출한다. KT 관계자는 "KT만의 차별화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5G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는 주파수 송출 당일 오전 사진과 함께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일단 주파수 송출 전까지는 화재 수습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KT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피해를 본 유선전화 이용 고객에게 최고 6개월간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동케이블 기반 일반전화(PSTN) 이용고객은 총 6개월의 이용요금을,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 이용고객은 총 3개월의 이용요금을 면제받게 된다. 이는 당초 KT가 발표했던 유선 가입자 보상안인 ‘1개월 요금 감면’보다 2~5개월가량 추가된 안이다. 이날 KT는 소상공인 헬프데스크를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소상공인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안은 발표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동케이블 기반 유선가입자’의 서비스 불편이 지속된 것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