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1일(현지시간) 정상회담 뒤 악수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주말 향후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정상회담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백악관의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너무 구체적인 것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매우 빨리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매우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산 농산물 및 에너지에 대한 관세장벽, 투자지분 제한을 비롯한 비(非)관세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식재산권과 기술이전 부문에서도 진전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들로 위원장은 "이런 것들이 곧바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즉각적으로 중국 측의 분명한 변화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대로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고 빨리 약속을 이행한다면, 우리의 대중국 수출이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단순하다. 미국 경제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 모든 것들을 신속하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많은 것들이 중국의 이행 속도에 달려있다"고 중국을 거듭 압박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별도의 컨퍼런스콜에서도 중국의 즉각적인 조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부적인 것에 대해 여전히 중국과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 간 업무만찬에 배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그들(중국)이 추가 약속에서 1조2000억 달러(약 1335조6000억원) 이상의 제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면서 "세부적인 것은 여전히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향후 90일간 우리는 확실한(concrete) 것을 가져야 한다"며 "향후 90일간 무엇이 이뤄질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양 정상의 중대한 약속이 있었고 양측 팀이 협상을 통해 이것을 구체적인 조치와 일정표 등을 갖춘 실질적인 합의로 되게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농업 및 에너지 관련 부서 수장들의 조력을 받으며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역시 협상 주역(principal)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중국에 '자동차 관세 인하'를 이행 사항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밤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현재 40%인 미국에서 중국에 들어가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커들로 위원장은 "자동차 관세가 제로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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