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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큰손' 영입 물밑작업 활발...희망 퇴직으로 인사 재정비 기반 조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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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연말을 맞아 증권가의 인사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형 증권사 위주로 리서치 센터장의 세대 교체가 나타나고 있으며 업계의 ‘큰 손’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일부 회사에서 단행되고 있는 희망퇴직도 조직의 전반적인 개편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 삼성·대신·한화, 최근 리서치센터장 인사 단행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서치센터장을 교체한 증권사는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이다.

삼성증권은 5년간 자리를 맡아오던 신동석 리서치센터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오현석 투자전략팀장과 윤석모 에쿼티부문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았다.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 세일즈트레이딩 운용을 통합해 리서치센터로 바꿨다. 통합 리서치센터의 인력 규모는 지원조직 외 1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오 센터장은 매크로 부문, 윤 센터장은 에쿼티 부문을 담당한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부문 간 시너지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정연우 스트래티지 리서치부장을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발탁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부동산신탁업 라이선스에 진출하는 등 부동산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전부터 대신증권은 부동산개발 자회사를 보유하는 등 부동산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맞춰 리서치센터도 부동산 관련 리서치 강화에 이목이 쏠린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지속적으로 부동산 관련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신임 정 센터장의 기존 부장에서 상무로 2단계나 직급이 수직 상승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신임 리서치 센터장은 공채출신으로 장기간 유통 관련 분석을 맡아 왔으며 3차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힌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1년 가량의 부동산 부문 경력으로 특별히 해당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인물이라고 해석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 센터는 김일구 리서치센터장에 이어 박영훈 기업분석팀장이 새롭게 센터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인력 충원을 거의 마무리한 상황이다.



◇ '22억 몸값' 김연추 차장 미래에셋대우로


업계의 핵심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게 22억원의 고액 연봉으로 알려진 김연추 한국투자증권 차장이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김 차장은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의 수천억원 판매고를 올리며 상당한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올 상반기 22억2998만원의 급여로 한투증권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의 13억1135억원, 당시 유상호 사장의 20억2755만원을 뛰어 넘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업과 조직이 시스템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인력 이탈이 큰 영향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 KB증권, 희망퇴직으로 인사 기반 재정비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곳도 있다. KB증권은 노사 합의 하에 이날부터 12일까지 만 43세(1975년생)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연령에 따라 월 급여의 27~31개월치 급여를 지급하고, 별도로 생활지원금과 전적지원금을 합해 3000만원을 지원한다. KB증권은 퇴직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KB증권 측은 "다른 증권사 대비 고직급, 고연령인 인력구조로 인해 희망퇴직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다"며 "이번 건은 노사가 함께 검토해 조건 등을 확정한 것으로,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서만 진행하는 순수한 의미의 희망퇴직"이라고 밝혔다.

연말을 맞아 투자업계의 인사 변화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 인사시즌에 더해 증권업계의 사업다각화 움직임,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강화 움직임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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