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BMW 등 독일차 3사와 '깜짝' 면담..美에 생산확대 압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06 08:32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 백악관 초청
폴크스바겐 "미국 내 포드공장 활용" 가능성 거론
트럼프 행정부 및 경제 참모들과도 개별 만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 3사 경영진과 만나 미국에서 생산을 확대하라고 압박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독일차 3사를 만났다"며 "대통령은 모든 자동차 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하고, 더욱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디터 체체 다임러 CEO, 니콜라스 피터 BMW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트럼프 행정부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독일차 3사의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경영진은 미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만약 미국이 수입 독일차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미국 내 포드 공장을 활용한 생산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디스 CEO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국에 공장이 더 필요하다"면서 "미국에서 우리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 포드 생산능력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독일차 경영진 회담은 당초 예정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경영진이 트럼프 행정부 각료 및 경제 참모들과도 개별적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독일차 경영진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무역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차를 비롯해 수입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의 베른하르트 마테스 회장은 "무역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시장 계획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갈등의 시기에 대화를 하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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