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제이콘텐트리, 내년 텐트폴 시리즈 제작을 기대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06 14:0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대작드라마 제작의 한계, 방영된 드라마의 시청률 부진과 유상증자 등으로 주가가 부진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드라마콘텐츠시장 성장과 함께 투자의 결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내년에도 드라마 수요 강할 것"…"국내 텐트폴 드라마 시즌 제작도 기대"


한화투자증권은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OTT 투자와 수요가 지속되며 드라마 기획사에 대한 관심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튜디오드래곤 등 동종업체로 제시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토에이(TOEI)가 대표적이다. 토에이는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 은하철도999 등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부분 제작한 업체로 내수형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토에이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글로벌 OTT라는 대형 유통망 확대로 수출을 크게 늘어나며 해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내수 기반이었던 토에이가 수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국내 드라마 제작사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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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형에서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토에이


따라서 장기적으로 국내외 플랫폼 확대로 제작 경쟁력이 가진 콘텐츠업체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드라마 제작사 전망은 넷플릭스의 리레이팅 구간에서 찾고 있다.

넷플릭스의 과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구간들을 살펴보면 ‘하우스 오브 카드’의 에미상 노미네이트, 글로벌 시장 진출, 그리고 ‘나르코스(Narcos)’로 대변되는 현지 오리지널 제작 확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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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에 대입해보면 OTT를 통한 현지 오리지널 제작과 글로벌 진출은 이미 가시화됐고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도 받고 있다. 마지막 남은 하나의 리레이팅 포인트는 텐트폴 드라마의 시즌제 제작 가시화다. 과거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는 채널과 작가 배우 제작비의 관점에서 봤을 때 시리즈물 제작이 쉽지 않았지만 글로벌 OTT업체의 진출로 해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빠르면 아스달 연대기부터, 제이콘텐트리 역시 내년 텐트폴 작품 중 하나에 시즌제 도입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올해는 준비 단계…"드라마 제작사 성장 방향 동일"

제이콘텐트리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비해 텐트폴작품과 흥행작품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방향성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드라마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와 드라마제작을 위한 사업영역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콘텐트리는 JTBC 드라마 제작·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JTBC콘텐트허브와 영화관·영화 투자 업무를 겸하는 메가박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별도의 사업 영역을 보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작년부터 JTBC에서 방영되는 모든 드라마에 대한 IP투자를 시작하며 별도의 사업 영역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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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올해는 이같은 사업재편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다만 올해 4분기까지 실적에 대한 높지 않은 기대치가 선반영된 만큼 내년 텐트폴 작품 편성만 반영해도 주가는 충분히 회복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 내년 기대하는 시각 많아…덴트폴 제작 역량 증가·중국향 수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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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은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내년에는 투자의 결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TBC라는 채널을 통해 연간 6편에 그쳤던 드라마는 향후 10편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제작사 인수 행보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으로의 드라마 판매 매출이 반영될 가능성도 크게 보고 있다. 한국 콘텐츠 확보를 위해 국내 제작사와 논의를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작년과 금년 상반기 대비 중국 사업자들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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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제이콘텐트리의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가 부진은 텐트폴 제작 역량의 미흡, 방영 라인업의 시청률 부진이 원인이었으며, 현재 이같은 부담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텐트폴 역량은 증자대금의 유입과 더불어 상당 부분 해소되며 내년부터는 1위사의 절반 수준으로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영 라인업은 지난 11월 방영된 ‘SKY캐슬’과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가박스를 중심으로 하는 상영관 사업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꾸준히 투자배급 사업으로 확대하며 올해 모객수는 작년보다 30~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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