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내년 2월 하노이지점 개설, 국민은행 베트남 두번째 지점
-"신흥국은 마이크로파이낸스·선진국은 CIB중심 성장 도모"


국민은행 본점

KB국민은행 본점.(사진제공=국민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이 베트남 하노이사무소 지점 개설 허가를 받으며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하노이 지점은 내년 2월 개설 예정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게 된다. 허인 국민은행장이 지난해 취임 후 해외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맞물려 국민은행 해외영토 확장이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베트남 하노이사무소는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지난 3일 지점 개설허가를 받았다. 앞서 2011년 하노이사무소를 설립한 뒤 2016년 3월 지점 개설 신청서를 제출했고 최종 허가를 받기까지 7년 가까이 걸린 셈이다. 지점 개설을 위한 당국 허가를 받기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을 방문했을 때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금융사 상호 진출 방안을 협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후 6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하노이지점 개설신청 접수확인서(CL)를 받으면서 개설 허가는 기정사실화한 분위기였다.

국민은행 베트남 하노이지점이 내년 2월 개설되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에 이어 국내 은행이 개점한 6번째 하노이 지점이 된다. 국민은행으로서는 2011년 호치민지점 설립 후 베트남에 설립되는 두번째 지점이다.

이번 지점은 허인 행장이 지난해 취임한 후 글로벌 진출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기록될 만 하다. 국민은행은 국내 1위 리딩뱅크라는 위치와 달리 해외 네트워크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허 행장이 취임한 후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0개국에 총 27개 네트워크를 두고 있는데, 올해만 7개 지점을 더 개설했다. 현재 현지법인과 법인소속 지점은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에 있으며 일본 동경, 뉴질랜드 오클랜드, 미국 뉴욕, 베트남 호치민, 홍콩, 영국 런던에 별도 지점을 두고 있다. 사무소는 미얀마 양곤, 인도 구르가온, 베트남 하노이에 있다. 이중 내년 1분기 중에는 인도에서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동남아지역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인 유기적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기업투자금융(CIB), 소비자금융, 디지털뱅크 등 전략적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축적하고 이에 기반한 글로벌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동남아와 같은 신흥국에서는 소액대출인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중소기업형(Small & Medium Enterprise) 등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과 디지털 뱅킹을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KB증권 베트남 법인과 협업해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16년에는 ‘리브(Liiv) KB 캄보디아(Cambodia)’ 디지털뱅크 앱을 출시하는 등 채널확대도 시도하고 있으며, 자체 육성한 현지직원을 지점장으로 임명하는 등 현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한 것이 주요 성과다.

금융 선진국에서는 CIB위주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는 홍콩법인을 홍콩지점으로 전환하고 투자금융(IB)영업을 위한 IB 유닛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CIB허브 역할을 강화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런던현지법인을 런던지점으로 전환했으며, 24시간 트레이딩 데스크도 런던지점에 설치하기로 했다. 동경지점은 대기업과 IB여신 위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아시아 지역 신디케이션 시장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허 행장이 최근 해외 IB와 해외투자 확대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진출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정보통신(IT)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기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해외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지역전문가, 국외점포 현장훈련(OJT) 등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시아는 물론 뉴욕, 런던, 홍콩에 IB데스크를 만들어 해외선진국 사례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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