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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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Deep Change, 근원적 변화)’ 실행력 가속화를 위해 차세대 리더를 과감하게 전진배치했다. 딥 체인지를 이끄는 주체는 결국 사람(인재)라는 기조 아래, 주요 계열사 신임 CEO 자리에 50대 초·중반의 인사를 대거 발탁됐다.

◇ 젊어진 SK…신임 임원 평균연령 48세

SK그룹은 6일 스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12명 포함해 총 151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향후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으로 진행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이번 SK그룹의 인사는 세대교체와 미래성장 준비를 위해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 보임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임임원의 평균연령은 48세로, 그 중 53%가 70년대생이다. 여성 임원의 전진배치도 눈에 띈다. 연말 인사를 통해 승진한 여성 임원은 총 8명으로, 이들의 평균연령은 45세다.

우선, SK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에는 조대식 의장이 재선임돼 그룹 전반 살림을 다시 한 번 챙겨 나가게 됐다. 조 의장은 지난해 신임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 협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그룹을 성장 체제로 탈바꿈시키고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열린 의장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만장 일치로 추대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장은 일부 변경됐다. ICT위원장인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글로벌 성장위원장인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이 자리를 서로 맞바꿨으며, 사회공헌위원장에는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CEO도 4명 배출됐다. SK하이닉스 사장에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Biz.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솔루션 & 트레이딩 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이석희 신임 하이닉스 사장은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기술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그간 미래기술연구원장, DRAM개발사업부문장, COO 등을 역임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간 SK하이닉스를 이끌던 박성욱 부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과 더불어 ‘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담당 부회장’으로 반도체 중심 ICT 미래기술연구 및 Global 성장전략 수립을 담당해 나가게 된다.

안재현 신임 SK건설 사장은 SK네트웍스, SK D&D 등 다양한 관계사사업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을 강화하고, 운영 탁월성(Operation Excellence)을 위한 중책을 맡게 된다.

윤병석 신임 SK가스 사장은 가스 및 글로벌, 발전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LPG 시장 리더십 수성과 더불어 전기신사업 기회 발굴 등 안정적 성장 포트폴리오 구축 미션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나경수 신임 SK종합화학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에너지 중심에서 화학/배터리 중심으로 변화시킨 기획통이다. 향후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중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직, 성장 드라이버로 미디어 분야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ICT 복합기업으로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 ‘사회적 가치’ 실현 본격화…전담조직 구축 주목

SK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와 함께 계열사 및 관계사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각 기업별로 소셜 밸류, 공유, 인프라 추진 전담조직을 신설해 평소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 딥 체인지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키로 했다.

실제 최 회장은 평소 입이 닳도록 기업의 사회적 가치 중요성을 역설하곤 했다. 임직원은 물론 외부 강연 등에서도 사업가가 사회적 가치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조했다. 사회에 필요한 기업이 돼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또 그것이 다시 기업으로 돌아온다는 게 최 회장의 지론이다.

SK 관계자는 "내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이코노미 밸류(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소셜 밸류(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해 사회 전체의 행복을 키워 나가는 게 SK그룹의 목표"라며 "이번 인사 역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하에 딥 체인지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들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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