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7일 러시아와 회의 후 발표...합의 진통에 국제유가 하락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사진=AFP/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산유량 감산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감산규모에 대한 결정은 7일 주요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와의 협의 이후로 미루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감산 규모를 논의한 가운데 감산이 필요하다는 데는 합의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이날 회의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까지는 무언가 결론을 내기를 바란다"며 "비회원국도 동참하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노골적으로 감산에 반대하면서 OPEC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 "미국은 그런 얘기를 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일일 100만 배럴 감산 규모가 적절할 것이며 시장에 충격을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는 10개 비회원 산유국까지 포함한 OPEC+에서 하루 13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가 이 가운데 30만 배럴을 맡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로 돌아간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감산 계획 등을 논의한 뒤 7일 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OPEC 본부에서 알팔리 장관은 노박 장관을 만나 하루 25만~30만 배럴을 줄여달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15만배럴만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노박 장관은 겨울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가 다른 산유국들보다 더 감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사우디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내비쳤다.
 
최종 규모는 7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사우디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감산 규모는 시장의 예상처럼 100만 배럴 안팎이 될 전망이다.
 
감산 규모 합의에 진통을 겪으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2.7%(1.40달러) 떨어진 5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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