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공기청정기+의류건조기

쿠쿠의 공기청정기 제품 ‘쿠쿠 인스퓨어 W8200’(왼쪽)과 SK매직의 10㎏ 의류건조기 제품. 사진 제공=각사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미세먼지가 극성인 요즘 삼한사온에 빗대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 불청객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로부터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려는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가전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견기업, 대기업 등 너 나 할 것 없이 시장에 뛰어들며 여러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세먼지 특수’ 대표 제품, 공기청정기
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반가운 시장은 단연 공기청정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50만 대 수준이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올해 200만 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도 지난달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정도까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기 히터, 전기 담요 등의 판매량이 10% 가량 증가하는 데 그친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수치다.

생활가전 기업 쿠쿠의 지난 10월과 지난달 공기청정기 판매 실적도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604.8% 급증했다. 특히 쿠쿠는 지난 10월 공기청정기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물과 공기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 ‘인스퓨어’를 새로 선보였는데, 이 전략이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공기 환경의 변화로 생활가전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공기청정기와 같은, 이른바 청정 생활가전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쿠쿠는 이를 위해 인스퓨어 등 여러 제품을 통해 청정 가전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열기 어려워진 일상에 의류건조기 ‘주목’
의류 관련 가전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문을 열기 어려운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빨래를 널기 어려워진 탓이다. 지난달 국내 의류건조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6%나 늘었다. 특히 옷의 먼지나 냄새 제거, 살균 효과가 있는 스타일러의 매출은 같은 기간 66% 증가했다.

가전업계는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이 내년에 200만 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류건조기가 대부분 100만 원이 넘는 가전임을 감안할 때 액수로만 2조 원이 넘는다는 얘기다. 특히 이는 지난해 60만여 대 수준에서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국내 건조기 시장은 이른 시일 내에 정착기에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가전 시장은 정착기에 접어들면 가속도가 붙는다"며 "의류건조기 시대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의류건조기의 원조로 불리는 유럽의 가전 브랜드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16㎏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 신제품을 출시했고, LG전자는 오는 12일 같은 용량의 건조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블롬베르크사(社)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대용량 건조기를 선보였고, 국내 중견 가전업체 SK매직은 지난 9월 10㎏ 용량의 건조기를 출시한 바 있다.

국내 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생활 유형과 미세먼지 등 여러 환경 요인으로 의류건조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건조기의 용량·방식·디자인 등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춘 제품별 차별화를 통해 시장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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