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4Q 흑자전환으로 올해 영업손실 560억원 감소 추정…내년엔 2천억 안팎 영업익 전망


LG화학 ESS 배터리 모듈

LG화학이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올해 4분기에 첫 분기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LG화학 배터리 모듈.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LG화학이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첫 분기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배터리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전기차(EV)용 배터리 사업 부문의 분기 단위 영업이익이 4분기에 처음으로 100억원 내외로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이 속한 전지사업부의 분기 영업이익도 1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흑자 전환을 예상한 증권사 중 하나인 NH투자증권은 "양극재를 구성하는 메탈의 가격이 내려가며 원가가 떨어졌고, 2차전지 출하량 증가로 생산 단가도 하락했다"며 흑자전환 가능성의 근거를 설명했다.

LG화학도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뒤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 4분기에 자동차용 전지 사업에서 매출 1조원 달성과 함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말까지 확보한 자동차용 전지 수주잔고는 60조원을 넘었고,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기존 수주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폴크스바겐과 공급 계약을 확정하면서 수주 잔액이 수조원 늘어나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LG화학은 전지사업 부문에 속한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따로 떼어 영업이익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는다. 다만 증권업계는 지난해 연간 1140억원 수준이었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영업손실이 올해는 연간 56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연간 1960억원 수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LG그룹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사업에 대해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는 미래 먹거리 육성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투자해왔다.

특히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화학에 대한 과감한 인재 영입과 투자 등이 잇따르며 가시적으로 힘이 실리기도 했다.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인물을 CEO로 영입해 그룹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3M 출신의 신학철 영입 건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달 인사에서도 LG화학은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은 김종현 부사장이 사장 승진하는 등 역대 최다 수준으로 39명의 임원 승진이 단행됐다.

투자 측면에서는 지난 7월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중국 난징시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고, 9월에는 미국의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업체 ‘유니실’을 인수하는 등 유의미한 사업 결정들도 상당수 이어졌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속한 전지사업 부문이 LG화학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약 23%에서 내년에는 약 32%로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흑자전환은 수주잔고가 늘어 예고됐던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지사업의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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