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정작 자사가 소유하고 있는 위성체는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와 KT의 자회사인 kt sat으로부터 위성을 빌려쓰고 있는데, 이 임차료도 시세에 비해 훨씬 비싼 수준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1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주최로 ‘한반도 평화시대, 위성방송의 위상과 역할 강화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패널 토론에 참석한 장지호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 지부장은 "위성방송의 절실한 과제 중 하나가 위성체의 개발과 소유임에도 KT스카이라이프는 소유하고 있는 위성체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디렉TV가 16개 위성을 가지고 있고, 일본 SkyPercecTV도 방송용으로 6개를 소유하고 있다"라며 "우리 위성방송의 근본적인 경쟁력에 문제점이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장 지부장은 "KT 스카이라이프가 대주주인 KT와 KT 자회사인 kt sat의 위성을 빌려쓰면서 위성 임차료로 연평균 450억원 씩 16년간 약 7200억원을 KT에 지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성 임차료는 국제시세에 비해서도 훨씬 비싼 수준"이라며 "15년 수명인 위성체를 약 3000억원의 금액이면 발사하고 소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성체의 활용성이 가장 큰 위성방송이 대주주의 수익구조에 갇혀 우주산업에서 배제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해"라며 "딜라이브 인수와 같은 비본질적인 투자보다는 kt sat의 국내 위성부문을 인수하는 것이 보다 합당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