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 케이시티 준공식서 5G 자율차 시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10 15:47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텔레콤과 KT가 10일 경기도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 준공식에서 각 사의 5G 자율주행차 시연을 선보였다. 케이시티는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로, 앞서 양사는 교통안전공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케이시티 내 주요 실험 구간에 5G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곳은 총 면적 약 36만㎡(약 11만평) 규모로, 도심의 상점과 교차로, 자동차 전용도로 등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을 모두 갖추고 있다.

양사가 구축한 케이시티의 핵심인프라는 자율주행차가 운행 중 5G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관제센터와 자율주행차는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아이를 비롯한 갑작스런 사고 등의 정보를 즉각 전달받는다.

이날 SK텔레콤은 5G망을 통해 도로 환경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HD맵에 업데이트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교통표지판, 노면 표시, 차선 등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해 정보를 전달하면, 딥러닝 모델 기반 AI가 분석 HD맵에 업데이트 한다. 다중 추돌사고, 긴급 공사 등 긴급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이 맵에 반영되며, 자율주행차는 여기 표시된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주행 판단을 내린다. 특히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가 향후 ‘차량공유(카셰어링)’로도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KT는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으로 관제하는 5G 리모트콕핏을 최초로 공개했다. 주행 중인 차량 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격제어를 통한 관제센터의 즉각적인 개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KT는 고화질 카메라 서비스를 저지연 5G와 연동, 도로 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V2I(Vehicle to Infra)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통신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2020년 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5G · 3D HD맵 등 SK텔레콤이 가진 강점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완벽한 5G를 기반으로 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여 가겠다"라고 말했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케이시티는 대한민국 자율주행 산업발전을 견인할 핵심적인 인프라로서 자율주행 기술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KT는 자율주행뿐 아니라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 K-시티에서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 첫 선_1

▲SK텔레콤은 10일 경기도 화성 자율주행실험도시 준공식에서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를 처음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자율주행-KT

▲KT 자율주행차량이 10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5G 네트워크 기반의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에서 테스트 주행을 하고 있다. KT는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5G Remote Cockpit)’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 및 운전자의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을 시연으로 선보였다.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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