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카카오모빌리티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택시의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 해소에 나섰다.
10일 카카오모빌리티에 의하면 회사는 카카오의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딥러닝(DL) 기반의 택시 수요예측 AI 모델을 개발한다.
양사는 모빌리티 데이터 처리 기반의 전문화된 AI 방법론을 연구해왔다. 특히 이번에 설계된 AI 시스템은 차량 호출 수요예측 분야에서 성능 평가의 척도가 되고 있는 미국 뉴욕 택시 공개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도 기존 연구를 뛰어 넘는 우수한 능력을 보여줬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양사는 실제 이러한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 7일(현지시간) 캐나다의 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 가운데 하나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워크샵 중 ‘시공간 영역에서의 모델링과 의사결정’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이러한 택시 수요예측 기술을 바탕으로 수요가 없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택시를 수요가 많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유도하거나 예상되는 수요와 공급을 바탕으로 택시 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변 가격제 연구 등을 진행해 수요 불일치를 해결해간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수요예측 정보가 도로 위 택시에 적극적으로 공유될 수 있게 함으로써 공차(空車) 시간을 감소시키고 이를 택시기사의 수익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에 적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AI 시스템이 고도화될 수록 교통 수요 불일치 현상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한층 선진화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주 카카오브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브레인은 자사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누구나 AI 기술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