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협회, 공급가능 석탄 369만5000톤인 반면 예상 수요량은 116만4000여 톤 불과
▲석탄협회는 2018년 석탄 수급 전망과 관련 공급 가능량은 이월 재고탄 244만1000톤을 비롯 석탄공사 3개 광업소 등 광업소별 생산 계획량 122만4000톤, 해외 수입탄 3만여 톤 등 총 369만5000톤 수준에 이를것으로 내다봤다. |
대한석탄협회는 10일 2018년 석탄 수급 전망과 관련 공급 가능량은 이월 재고탄 244만1000톤(산지 87만1000톤, 연탄공장 67만1000톤, 정부비축 89만9000톤)과 석탄공사 3개 광업소 등 광업소별 생산 계획량 122만4000톤, 해외 수입탄 3만여 톤 등 총 369만5000톤 수준으로 내다봤다.
반면 석탄 소비량은 민수용 93만4000톤, 무연탄 발전용 23만여 톤 등으로 116만4000여톤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석탄 수요가 감소한 원인으로는 민수용 소비량의 경우 최근 4년간 평균 연탄 소비 감소율(-13.4%) 적용과 도시 개발, 정부의 큰 폭 연탄가격 인상에 따른 타 연료로 전환, 기후의 온난화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탄 등 민수용의 경우 지난해(2017년) 107만9000여 톤 대비 올해는 93만4000여톤으로 무려 13.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수입탄 계획 3만여 톤의 경우 일부 광산이 생산탄의 탄질 보완을 위한 불가피하게 수입이 필요한 최소 물량이라고 석탄협회는 밝혔다.
석탄협회 관계자는 "국내 무연탄 수요는 이처럼 민수용을 비롯 발전용의 경우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면서 "특히 화훼농가 등 일부 농업용 연탄 수요도 전기, 유류, 가스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가 확연해 민수용 수요도 매년 감소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풀이했다.
이 같은 국내 석탄산업의 현주소는 정부의 국내 석탄산업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다수 석탄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연탄 수요의 감소는 연탄공장에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12월 현재 전국에서 가동 중인 연탄공장은 모두 45개소에 이른다.
연탄 소비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과거 전성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덤핑판매 등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사양산업으로 전락한지 오래인 연탄공장은 아직까지 정부의 연탄가격 안정지원금(장당 121.5원)이란 생명줄이 유지돼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국내 연탄산업의 명맥을 잇고 있으나 이마저도 긴 시간을 지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가격 현실화를 위해서는 연탄 가격을 대폭 인상해야 하지만 서민연료라는 특성상 인상 수준을 최소화한 관계로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올해 단행한 석·연탄 가격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유류·가스 등 타 연료로 전환하기를 바라는 연탄 사용 가구에 대해서는 보일러 교체 비용 등을 전액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