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노선 양주·의정부·군포 일대 부동산 '들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12 15:41

GTX-C 노선 양주·의정부·군포 일대 부동산 들썩
‘안양호계 두산위브’, ‘더샵 파크에비뉴’ 등 분양 재촉

▲수도권광역철도GTX 노선도 (출처=국토교통부)


경기 북부 양주에서 남부 수원으로 이어지는 수도권광역철도(GTX)-C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노선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2일 GTX-C노선이 지나는 경기 양주, 의정부, 군포, 수원 등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부동산 시장이 최근 각종 규제 등으로 위축된 가운데 GTX C노선 착공이 오는 2021년으로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집값 동향이나 기대효과 등을 묻는 전화가 부쩍 많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일부 집 주인들은 호가를 조금씩 올려놓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도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GTX-C노선 인근 아파트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상승했다.

GTX-C노선 인근 주택시장에 이처럼 훈풍이 불자 주택업체들은 인근에서 준비해온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 들썩이는 경기 남부, 기대감 높아지는 경기 북부

7일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GTX-C노선이 개통되는 금정역 인근 ‘산본 e편한세상 2차’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12월 일반 평균 매매가 6억 3000만 원을 기록했다. 1년 전인 4억 9000만 원과 비교하면 1억 4000만 원이 상승해 28%의 가격 변동이 일어났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의정부시 의정부역을 지나 창동, 광운대, 청량리를 거쳐 삼성, 양재, 과천, 군포시 금정역에서 수원까지 이어진다. 일반 지하철보다 속도가 3∼4배 빠른 GTX는 시속 100km로 수원역에서 삼성까지 기존 78분이 걸리던 이동 시간을 22분으로 단축하고 경기 북부 의정부시에서 강남 삼성역까지는 16분 만에 도달한다. 가장 먼 양주시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도 23분이면 갈 수 있어 경기 북부 주민의 강남 출퇴근이 수월해진다. GTX-A 노선은 C노선과 반대로 경기 서북부인 파주시 운정역에서 연신내, 서울역을 거쳐 수서, 성남, 용인, 동탄 등 수도권 동남부로 이어진다. GTX-A노선은 이르면 2023년에 개통되고 C노선은 2021년 착공에 들어가 수도권 일대의 부동산에도 지각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적으로 경기 남부보다 개발이 더뎠던 북부 지역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군포 금정역 일대와 달리 경기 북부 GTX-C노선 개통 예정역일대의 아파트 가격은 아직 움직임이 크지 않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경기 북부의 경우 그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관심 때문에 크게 상승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일 때를 봤을 때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전체가 아니라 인근의 일부 단지가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명 위치 총 세대 전용면적(㎡)
안양호계 두산위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661-1번지 855 36~84
더샵 파크에비뉴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224-24번지 일원 420 39~97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경기도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10번지 일원 836 128~162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14블록 710 59~84



◇ 분양 앞둔 GTX 노선 일대 관심


분양을 앞둔 GTX 노선 인근 단지의 청약 경쟁은 전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안양호계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하철 1·4호선과 GTX-C 노선이 지나는 금정역이 단지에서 직선으로 1km 이내에 있다. 노선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2구역이 재개발되면 포스코건설의 ‘더샵 파크에비뉴’가 들어선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구역 재개발 지역에 들어서는 ‘더샵 파크에비뉴’를 12월 분양한다. GTX-C노선이 지나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20분 대에 이동할 수 있다.

가장 속도가 느린 GTX-B노선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국토부는 지난 6일 예비타당성 면제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GTX-B노선은 GTX 중 유일하게 수도권을 동서로 관통하는 노선으로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 서울역을 거쳐 경기 남양주시 마석역까지 이어진다.



[에너지경제신문=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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