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책임" 결의안 통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14 18:48

카슈끄지

▲사우디 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미국 상원이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전쟁 지원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13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두 건의 결의안을 연달아 상정해 가결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카슈끄지 피살에 대해 무함마드 왕세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사우디 전쟁 지원 중단 결의안은 찬성 56명, 반대 41명으로 가결됐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카슈끄지 피살과 관련해 무함마드 왕세자가 최소한 음모(plot)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무함마드 왕세자를 신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성명에서 "왕세자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어떤 경우든 간에 우리는 사우디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고 사우디의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 내전과 관련한 사우디 지원 중단 권고 결의안이 가결된 것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백악관에 대한 실망감 탓에 여당인 공화당 의원 일부가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예멘 내전에서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 주도의 아랍동맹국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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