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거래소, 다음달 8일까지 최종 심의·의결 예정
경남제약 홈페이지 접속 ‘마비’


레모나 신규패키지 리뉴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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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이 차단된 경남제약 홈페이지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하면서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소액주주들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남제약 홈페이지는 아예 마비됐다. 종목토론실에는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토로하는 글로 도배됐다. 지난 9월말 기준 소액주주는 5000여명으로 808만3473주(71.86%)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경남제약의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15영업일 이내인 내년 1월 8일 전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경남제약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제약은 지난 3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리 결과, 매출 채권 허위 계상 등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적발돼 과징금 4000만원, 감사인 지정 3년, 검찰 고발 등 제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그동안 경남제약은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었다.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였던 이희철 전 경남제약 회장은 지난 2008~2013년 50억원 규모의 허위 매출을 기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2014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전 회장은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2017년 2월 구속기소됐다. 경남제약은 이 전 회장의 법정구속 여파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급기야 올해 3월 주식거래 정지 처분까지 받게 됐다. 금융당국이 경남제약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하면서다.

당시 거래소는 "경남제약은 20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출과 매출채권 49억8900만원을 허위 계상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공사비를 부풀려 유형자산을 과대 계상함으로써 허위매출채권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전문경영인들은 지난 8월 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에 의해 해임됐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은 경영권을 차지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사모펀드인 ‘마일스톤KN펀드’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매각하게 됐다.

마일스톤KN펀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증권사들이 출자한 사모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는 신기술사업금융업자 자격을 갖춘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다.

한편 경남제약은 1957년 설립된 중견 제약사다. 경남제약의 주력 제품은 태반 관련 약품과 레모나 등 비타민 일반의약품이다. 경남제약 매출액은 2015년 391억원, 2016년 398억원, 2017년 402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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