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새판짜기 끝낸 4대 그룹…'실무진 영입' 마지막 단추 꿴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16 11:28

핵심 계열사들 우수인재 확보 주력...내년 경영체제 전환 막바지 속도전

▲(좌측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임원인사와 연이은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 경영환경 대비 밑그림 작업을 끝낸 국내 4대그룹이 마무리 채색 작업을 위한 실무진 영입 작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은 물론이고 현대차, SK, LG그룹 산하 각 계열사들은 경력직 채용 문을 열고 실무 경력자 영입 태세에 나섰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현대차, SK, LG의 핵심 계열사들이 우수 경력인재 확보를 위해 잇달아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DS)부문 메모리사업부 데이터센터 전문가를 구하고 있다. 학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최소 8년 이상의 경력자, 석사는 6년 이상, 박사는 내년 2월 취득예정자를 우대한다고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기에서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 박사 경력직을 찾고 있다는 채용 공고를 냈다. 지원자격을 박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한정지었으며, 또 관련 경력 6년 이상을 보유한 인재도 동시에 찾고 있다. 

모듈 회로설계와 기구설계 등 직군에서도 4년 이상 경력직을 모집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에선 스마트팩토리 및 기계 설계 등 분야의 8년 이상 경력자를 뽑는다. 

최근 ‘ICT본부’ 신설을 통해 변신을 시도해 나가고 있는 현대차그룹 ICT 기반 서비스 모델 기획 경험자를 찾고 있다. 구체적으로 IT, 전자, 통신, 금융 등 타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자동차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머닝러싱 및 AI 기획·개발자도 찾는다. 특히 현대차는 기계학습·AI 분야 상위급 저널 및 학회 논물 저자를 우대한다고 명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차량 IT 신플랫폼 품질 확보부문, 해외법인 생산직 급여 및 보상 제도 기획-임금교섭 대응과 관련한 인사 분야에서도 6년 이상의 경력직을 모집한다.

SK그룹도 실무 경력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력 5년 이상의 AI 회로 설계자와 AI 소프트웨어 개발자, 뉴 ICT 기술 기반 차세대 데이터 분석 시스템 설계자를 모집한다. 이 외에도 낸드 설계 및 낸드 솔루션 제품 분야 등에서도 실무진 영입 작업이 한창이다 

SK텔레콤 AI센터에서는 데이터 기반 추천 시스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는다. 또 T-Brain 부문에서는 AI 연구 시연 데모 제작을 위한 앱을 개발하고 관련 연구기술을 시각화하는 전문가를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T-맵 관련 사업의 통계분석 전문가, 평가 툴 개발자, 검색 및 추천 서비스 개발자 채용도 한창이다.

LG그룹의 채용분야는 보다 넓다.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하이프라자, LG하우시스, LG이노텍, LG유플러스, 판토스 등 계열사 범위부터 직군도 재경, 세무, 노무, 에너지·기후, IoT·AI마케팅커뮤니케이션, 가전제품 빅데이터, 정수기 제품개발 등 다양하다. 

특히 LG전자에서는 최고기술경영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부문에서 근무할 딥러닝·머닝러신 및 로봇운영체제(ROS) 전문가를 수배중이다. 이 회사는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얼굴·행동·사물 객체 인식 알고리즘 개발을 비롯해 ROS2 기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진행중이다. 

한편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끝낸 국내 주요기업들을 이미 2019년 경영체제로의 전환 작업이 한창이다. 이 회사들은 추가적인 인원 채용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사업을 가동해 나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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