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세종공업, 수소차 관련주로 주목하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19 13:5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세종공업은 자동차엔진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을 완화시키는 머플러 등을 생산해 현대자동차그룹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다.

최근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기차(FCEV) 투자계획을 통해 수소차 관련주에 집중하고 있다. 세종공업의 수소센서 기술과 자회사 아센텍의 수소차 그리고 전장부품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가 커지면서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주목할 기업으로 제시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공급업체…중국 및 미국 출하도 증가


세종공업은 자동차엔진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연·소음·진동을 완화시켜 주는 머플러(Muffler)와 컨버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자동차그룹으로의 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82.7%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현대자동차그룹의 출하 감소로 매출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중국과 미국에서의 출하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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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3분기보고서)


최대주주는 에스제이원이다. 에스제이원은 박정길 세종공업 부회장이 세종공업 지분을 현물로 출자해 최대주주로 있는 지주회사로 세종공업 지분을 45%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54.5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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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업의 주요 주주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수소전기차 ‘수소센서’ 개발로 제품 국산화…현대 수소차 가격 인하에 기여

세종공업이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수소연료전기차(FCEV)의 핵심부품인 수소센서와 압력센서 등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소센서는 수소가스의 누설 여부를 감지하고 차량의 안전을 진단하기 위한 부품으로 MEMS(초정밀 반도체 공정)기술을 적용해 양산에 성공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수입 제품보다 가격을 대폭 낮추며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가격인하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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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IBK투자증권)


세종공업의 이같은 기술력은 작년 중국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업체인 리파이어와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로 이어졌다.


◇ 아센텍, 전장부품·수소차 핵심부품 생산…"실적 개선시 IPO 진행할 것"


한편 세종공업은 자회사인 ‘아센텍’을 통해 자동차센서, 수소연료전기차량용 제품군을 확보하고자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아센텍은 세종공업이 지난 2014년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만도·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기아·쌍용·테슬라(Tesla)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는 콘티넨털·센사타 등 글로벌 부품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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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센텍 주주현황 및 자본금 내역 (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17년 사업보고서)


아센텍의 주요제품은 차량바퀴나 차축에 장착돼 있는 각 바퀴의 속도를 측정하는 휠스피드센서(WSS, Wheel Speed Sensor)와 레이더를 이용해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시스템인 ‘SCC 레이더 유닛 어셈블리(SCC Radar Unit Ass‘y)’, 조향장치모듈 등으로 하는 전장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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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센텍의 친환경에너지 제품 (자료=아센텍)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세종공업은 세종공업의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계열사로 사업부 이관해 내년 안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센텍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매출액 625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 납품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매출액은 내년 1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내년 실적 성장 기대…"중국 태창법인과 아센텍이 주도할 것"

하나금융투자는 세종공업이 자회사인 중국 태창법인과 아센텍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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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업의 네트워크 현황 (자료=세종공업)


태창법인의 고성장도 기대된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상해GM·상해VW·상해기차 등 주요 고객사에 납품한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지리기차에서 상당량의 수주를 받은 상태로 고성장세는 오는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센텍은 내년 이후 외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의 소형·중형 플랫폼 단위로 수주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이 커지는 동시에 기존 모델당 납품개수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참여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아센텍의 기업공개(IPO)는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수소차 관련 기대는 중장기적 투자관점으로…2025년 전후 본격 성장 기대


NH투자증권은 세종공업을 비롯한 수소차 관련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세종공업은 수소연료차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은 시작단계로 2025년 전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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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보다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본다면 전기차와 달리 이차전지 중요도가 낮은 대신 연료전지 스택의 수명과 출력, 효율개선을 위한 열관리가 중요하며 수소탱크와 산소공급장치 등 수소차 전용 부품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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