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한샘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난 10월 30일 4만7150원 저점을 기록한 이후 6만원 후반대까지 40% 이상 반등했다. 정부의 건설 관련 정책으로 한샘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된 건설정책은 GTX라는 SOC 사업과 연계된 신도시 건설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한샘을 둘러싸고 있는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리모델링시장 성장세로 주목…주택거래 감소·홈쇼핑판매 중단 등으로 실적 악화


한샘은 지난 2013년부터 3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택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2015년 8월 한샘 주가는 34만7000원까지 오르며 성장주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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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주가가 10월 이후 40% 이상 반등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그러나 2016년부터 매출 성장률이 10%대로 떨어지면서 주가 수준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사회적인 이슈로 2개월간 홈쇼핑 판매가 중단됐고 주택 거래량 감소 등으로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사옥 이전 비용과 상여금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도 하락했다.

특히 성장 모멘텀으로 봤던 ‘리하우스’의 부진이 이어졌고,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주택 거래량 민감도 역시 동시에 커졌기 때문에 예년과 같은 성장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한샘과 동일하게 부진했던 건자재업종…건설 수주 부진에 크게 영향 받아


한샘과 동일하게 건자재업종 주가는 지난 2015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부진하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부담스러운 영업환경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특히 올해 3분기 대장주인 한샘의 어닝쇼크 발표를 시작으로 관련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건자재업종은 착공 이후 순차적으로 투입되는 특성상 판매량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 정부의 SOC 투자 축소 기조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건설 수주 역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그동안의 증권가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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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안타증권)



◇ 정책 변화로 내년 업황 시각 변화하고 있어…건설 발주 물량 증가 기대↑


이같은 시각은 연말 들어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SOC사업과 신도시 건설이 연계되는 정부 정책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국토개발부와 수도권 지자체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은 광역교통망 구축과 함께 하는 신도시건설이 핵심이다.

DB금융투자는 9월 이후 정부의 건설 관련 입장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다는 시각이다.

수요 억제의 부동산 정책에서 벗어나 공급 확대를 동반하고 있고 인프라와 산업설비 관련 예산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 토목, 플랜트 등 건설 전반에 걸쳐 발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샘 등 건자재업종의 선행지표 개선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20년 만에 건설업 기성의 재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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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DB금융투자)



◇ 선행지표 개선 기대감은…이익률 정상화·사업적 역량 강화 기대로 이어져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신도시개발 계획으로 내년 건설업은 신도시와 인프라가 동시에 개발되는 호재가 나왔다고 보고 있다.

선행지표가 개선되면 한샘 역시 이익률 정상화, ‘B2B·B2C’ 역량 강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한샘주가와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는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9·13 부동산대책 이전에 주택 매매 거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때 한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따라서 핵심지표인 주택 매매 거래량이 회복된다면 증시 참여자들 역시 한샘의 실적 개선 기대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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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시가총액과 주택매매거래 (자료=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주택거래량 관점에서 내년 상반기 의미 있는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샘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며 투자의견을 지난 11월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주택거래량이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형성한다면 한샘의 가치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속적인 투자에 비해 성과가 부진했던 중국 사업은 자체적으로 브랜드를 늘리기보다는 중국현지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물량을 확대하는 전략적 변화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주가가 바닥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사업모델이 비슷한 일본의 니토리홀딩스와 비교할 때 조정 폭이 과도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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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의 매출 전망 (자료=IBK투자증권)



◇ "리모델링시장은 여전히 성장"…주택거래·실수요자 매매 확대로 회복 기대


미래에셋대우는 한샘 실적 부진의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사업 비중이 크고 수익성이 높은 주방부문의 매출 감소로 보고 있다.

이는 주택시장의 거래량 감소, 특히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면서 리모델링 시장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현대리바트, 이케아 등 경쟁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으로 한샘의 수익성도 악화됐다는 진단이다.

다만 리모델링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는 분야라는 점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실수요자 매매가 확대되고 자연스럽게 리모델링 시장 회복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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