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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유민 기자] 성탄절 세계 증시의 주가가 연쇄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주가가 3%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일본 도쿄 증시에서도 주가가 무려 5% 넘게 빠지면서 1년여만에 닛케이지수 2만선이 무너졌다.

그 여파로 엔화 가치가 치솟았고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금융시장 불안은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안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니켓이지수가 전 거래일인 지난주 금요일 종가(20,166.19)보다 무려 1,010.45(5.01%)포인트나 폭락한 19,155.74로 장을 마감해 1년 8개월만에 2만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 2만선이 붕괴된 것은 작년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당 엔화 환율도 이날 오후 3시 12분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110.02∼110.037엔으로 지난 주 금요일 오후 5시에 비해 1.11%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달러당 엔화가 110엔대 초반의 강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하순 이후 4개월만이다.

NHK는 이날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미국, 중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강해지고 있는 점을 꼽았다.

방송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4일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폐쇄)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17포인트(2.91%) 급락한 21,792.2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1%, 나스닥 지수는 2.21%나 급락한 채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악의 성탄 전야 낙폭을 기록했다. 이들 3대 지수가 성탄 전야에 모두 1% 이상 하락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S&P 500 지수는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나스닥에 이어 약세장에 진입했다.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증시가 반짝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는 커녕 브레이크 없는 증시 급락세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연준의 점진적인 긴축 기조, 미·중 무역갈등과 맞물린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워싱턴 리스크’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워싱턴 리스크는 △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 △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는 연준"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 흔들기에 나선 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금융시장에 대한 대통령 워킹그룹’ 회의를 소집하며 성급하게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한 점 등이 지적됐다.

특히 므누신의 ‘시장 달래기’는 시장에서 오히려 유동성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역효과를 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미국 주가 폭락 등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국제유가도 이날 급락했다.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6달러(6.7%) 내린 42.53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6%대 하락한 50달러 선에 머물렀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은 1% 가량 오르면서 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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